경제

"실적만으론 2% 부족..촉매제 필요"

김지현회계법률번역 2018. 5. 4. 10:24

머니투데이 |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 2018.05.04 06:44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기업실적 호조가 이어졌지만 지수를 밀어올리는데 실패했다. 오히려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 우려와 이란 핵협상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월가 전문가들은 증시상승을 주도한 확실한 촉매제가 없고, 투자자들도 주식매입에 확신감을 갖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무역전쟁, 이란핵협정, 러시아스캔들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3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5.17포인트(0.02%) 상승한 2만3930.15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400포인트에 가깝게 하락했다. 하지만 보잉이 2% 오르며 지수 반등을 주도했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5.94포인트(0.2%) 하락한 2629.73으로 장을 끝냈다. 장중 1.6%까지 밀렸다. 금융(-0.9%)과 헬스케어업종(-0.9%)의 낙폭이 컸다. 기술업종은 0.3%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2.75포인트(0.2%) 떨어진 7088.15로 마감했다. 장중 1% 이상 떨어졌지만, 아마존(0.2%)과 애플(0.2%)의 반등에 낙폭을 축소했다.

 

JJ 키나한 TD아메리트레이드 최고전략가는 "현재 시장에 부재한 주요한 일은 상승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일“이라며 ”커다란 촉매제가 없고, 강한 기업실적은 이것을 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이것이 모든 사람들이 매수버튼보다는 매도버튼에 가깝게 있는 이유”라며 "경제가 잘 되고 있지만, 불확실성이 많고, 어느 누구도 매수에 확신이 없기 때문에 시장 전체의 자신감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트 호건 B 라일리 FBR 최고시장전략가는 "우리는 무역전쟁과 러시아스캔들 뮬러 특검과 관련된 소음이라는 두가지 역풍에 직면하고 있다"며 "기업실적 보도가 넘처나면서 시장은 최근 트럼프의 법적 문제들에 대한 뉴스를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songjr@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