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촉매제 부재에 증폭되는 지정학적 요인의 영향

김지현회계법률번역 2018. 5. 8. 09:16

머니투데이 |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 2018.05.08 06:50

 

뉴욕증시가 상승했다. 기술주와 에너지주의 랠리가 증시상승을 주도했다.

 

투자자들은 이란 핵협정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에 주목했다. 미국의 이란 핵협정 파기 우려로 미국 유가는 이날 3년반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70달러를 돌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8일 백악관에서 이란 핵협정에 대한 결정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이후 3대 지수는 일부 상승분을 반납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증시상승을 주도한 촉매제가 부재하면서 이란 핵협정 등 지정학적 위기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7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94.81포인트(0.4%) 오른 2만4357.32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200포인트 이상 치솟기도 했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9.21포인트(0.4%) 상승한 2672.63으로 장을 끝냈다. 기술업종(0.8%), 금융업종(0.7%), 에너지업종(0.2%) 등이 상승을 주도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일대비 55.60포인트(0.8%) 오른 7265.21로 마감했다. 페이스북(0.8%), 아마존(1.2%), 애플(0.7%), 넷플릭스(1.9%),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0.8%) 등 대형 기술주인 'FAANG' 종목들은 모두 상승했다.

 

마크 마르티크 프리미어 웰스/퍼스트얼라이드 수석전략가는 "우리는 이란 핵협정에 관한 명확함을 기다리고 있다“며 ”만일 다른 국가 지도자들의 만류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파기한다면 원유공급이 감소할 것이고, 유가상승과 관련 수요증가와 동일한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하지만 그것 이상으로 우리는 여름 운전시즌에 진입하고 있고, 에너지업종은 너무 하락해 반등을 준비해 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명백한 촉매제가 없어 지정학적 위험이 거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더 많은 여지들을 주고 있다”며 “밸류에이션은 적당하지만, 향후 더많은 변동성을 볼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피터 카딜로 스파르탄캐피털증권 최고시장경제학자는 "원유시장이 한 고비를 넘겼다. 수요는 증가하고, 공급은 타이트해지고 있다"며 "펀더멘털에 기반해서 배럴당 72~75달러를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유가상승이 지속될 경우 인플레이션 상승을 강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속도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songjr@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