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 2018.05.09 08:52
뉴욕증시가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핵협정 탈퇴 선언이라는 대형 악재를 고려하면 선전했다. 이란 핵협정 탈퇴 우려로 최근 강세를 보이며 3년반 만에 배럴당 70달러를 돌파했던 유가도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급락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미국이 향후 이란 제재와 관련 어느 정도 강도로 제 3자 제재(세컨더리 보이콧)에 나설지가 시장의 주요한 이슈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8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2.89포인트(0.01%) 오른 2만4360.21로 거래를 마쳤다. 이란 핵협정 탈퇴 발표 직후 150포인트 이상 떨어졌지만 이후 낙폭을 만회했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0.71포인트(0.03%) 떨어진 2671.92로 장을 끝냈다. 유틸리티업종(-2.5%)이 낙폭이 가장 컸다. 유가하락에도 에너지주는 0.8%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일대비 1.69포인트(0.02%) 상승한 7266.90으로 마감했다.
퀸시 크로스비 프루덴셜 파이낸셜 최고시장전략가는 "시장이 극적으로 매도되지 않은 이유는 트럼프가 추가 협상의 문을 닫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트럼프는 향후 협상이 자기 조건에 따라 이뤄질 것임을 분명히 했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얼마나 2차적인 제재(세컨더리 보이콧)를 가할 것인지가 시장의 주요한 이슈”라며 “시장이 이란과 거래하는 유럽기업들을 처벌할 것인지에 주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매리스 오그 타워브리지어드바이저 사장은 이란 핵협정 탈퇴의 여파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그는 "증시의 이같은 불안의 시기는 중간선거 이후까지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을 상승시킬 호재가 충분치 않다“고 평가했다.
코말 스리-쿠마르 스리-쿠마르 글로벌 스트레티지 사장은 "이란이 다시 핵연료를 생산하는 것은 달러를 추가적으로 상승시키고, 미 국채수익률을 떨어뜨릴 것“이라며 ”미국의 이란 핵협정 탈퇴는 세계에서 미국을 고립시키는 또 하나의 조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song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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