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모호한 연준..웃다 운 뉴욕증시

김지현회계법률번역 2018. 5. 3. 10:19

머니투데이 |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 2018.05.03 08:01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발표 직후 상승하다 장막판 급락했다. 연준이 ‘비대칭적 2% 물가 목표’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초기 비둘기적(통화완화) 반응이 나왔지만, 이후 기존 점진적 금리인상 기조엔 변화가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다.

 

월가 전문가들은 연준이 기존 점진적 금리인상 기조를 고수했지만, 통화정책결정문에서는 시장에 매파적(통화긴축적) 신호를 보내는 것을 최대한 자제했다고 평가했다.

 

2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74.07포인트(0.7%) 하락한 2만3924.98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19.13포인트(0.7%) 떨어진 2635.67로 장을 끝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7100.90으로 전일대비 29.81포인트(0.4%) 떨어졌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현행 1.5~1.75%로 동결했다. 또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중기적으로 위원회의 대칭적(symmetric) 목표치인 2%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웃돌 수도, 밑돌 수도 있다는 의미를 가진 '대칭적'이라는 표현을 사용함으로써 시장에 인플레이션이 2%를 넘어서더라도 과민대응을 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냈다.

 

케이트 원 에드워드 존스 투자전략가는 "인플레이션 상승은 올해 연준의 3차례 이상 금리인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가 있지만, 연준 정책성명서는 금리인상속도를 가속화할 수 있다는 암시를 주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오늘 증시의 움직임이 연준 정책성명서 때문이라고 판단하지는 말아야한다“며 ”소폭의 움직임은 종종 뉴스 없이도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크리트 토마스 터치스톤인베스트먼트 글로벌시장전략가는 "시장이 놀라운 실적, 높은 국내수익률, 무역전쟁 공포를 포함한 상충하는 힘들과 계속 씨름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연준은 올해 3차례의 금리인상을 예고했지만 JP모건, 바클레이즈, 뱅크오프아메리카 메릴린치, 모건스탠리 등 월가 주요 투자은행들은 모두 올해 4차례 금리인상을 전망하고 있다.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songjr@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