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파월 연준 이사 "美 경제 저성장 늪에 갇힐 수 있다!

김지현회계법률번역 2016. 8. 8. 12:19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안팎에서 다시 매파적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이사가 저성장 리스크를 경고하며 저금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파월 이사는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장기간 저성장에 갖힐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낮은 금리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에 이르지 못한 상황에서 좀 더 참을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래리 서머스 전 재무무 장관을 필두로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이 소위 말하는 구조적 장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냉정한 이론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연준은 지나치게 비관적인 전망이라며 반박해왔다. 그러나 파월 이사가 이를 일정부분 인정한 것이다.

 

파월 이사는 자신의 전망이 구조적 장기침체 이론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는 않지만,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예전에 비해 더 걱정스러운 상황”이라며 “성장률이 낮은 시대가 올 가능성과 잠재 성장률 하락, 좀 더 긴 기간 동안 이어질 가능성 등이 예전보다 더 나를 우려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제성장 전망치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연준의 기준금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낮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장기 연방기금(FF) 금리 전망치 중앙값은 3%인데 이보다 더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금리인상에 서두를 필요가 없으며 만일 올린다고 해도 아주 점진적으로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소현 (juddie@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