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EU 도미노 탈퇴' 현실화 되나..다음 타자 이탈리아?

김지현회계법률번역 2016. 7. 7. 10:01

■ 경제와이드 이슈& '이슈진단' - 최영일 경제평론가, 이진우 GFM투자연구소장

 

영국의 브렉시트에 이어 이탈리아 은행 위기, 영국 부동산 펀드런까지 글로벌 경제, 어려운 흐름 전망되고 있다. 지난 주 금융시장이 순항을 보이며 브렉시트의 직접적인 영향권에서는 벗어났다고 생각됐는데, 왜 이런 문제가 발생했는지 현 경제 상황, 정확하게 진단해보는 시간 가져본다.

 

◇ 영국, 부동산 펀드서 자금 썰물…'펀드런' 위기 고조?

 

<최영일 / 경제평론가>

브렉시트의 간접 효과로 이탈리아의 뱅크런 위기가 있다면 직접효과는 영국의 부동산 하락이다. 펀드런은 영국의 부동산 투자 펀드를 환매하는 현상인 것인데, 그것이 2주 만에 벌어진 것이다. 이게 브렉시트의 첫 번째 효과다.

 

이 사태가에는 두 가지 딜레마가 있다. 펀드런이 계속 이어진다면 영국의 부동산은 폭락하고 영국 경제 한 축의 위기가 나타날 것이다. 그러나 정부에 의해 환매 중단이 계속된다면 유동성이 경색되고 자금이 돌지 않는 상황이 나온다. 이 두가지 다 영국 경제에는 악영향이다.

 

2008년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의 시작은 서브프라임 모기지였다. 부동산을 대출로 유지시키다가 그것이 뱅크럽 되면서 폭삭 주저앉는 현상이 세계적 파장을 낸 것이다. 현재 영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과 같은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것이 영국의 부동산이다. 그래서 펀드런이 중요하다.

 

이 대목에서 영국 정부가 통제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완만한 하락이든 급격한 하락이든 하락을 피하기는 어려워보인다. 문제는 이 정도에서 그칠 것이냐 아니면 공황 상태까지 이어질 것이냐다.

 

◇ 'EU 탈퇴' 도미노, 다음 타자는 이탈리아?

 

<최영일 / 경제평론가>

사실 첫 번째는 그리스였다. 그렉시트가 브렉시트의 원조인데, 그렉시트는 간신히 막았다. 사실 그렉시트가 끝난 것도 아니다. 좌파 정부가 EU에서 탈퇴하지 않기로 고개를 숙이면서 상당히 고강도의 구조조정을 받아들였는데, 그리스가 살아나고 있다는 시그널도 없다. 문제는 이것이 도미노처럼 영국발 위기로 나타날 것이냐의 문제가 있다.

 

그런데 원래 이탈리야 금융위기는 브렉시트의 영향이라기 보다는 원래 잠재되어 있던 것이었다. 브렉시트에 가려져있다가 이제 튀어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탈리아는 원래 위기로 계속 가고 있었다. 브렉시트와 독립, 종속 관계가 아니다. 내제적 폭탄이 터질 때가 돼서 터진 것이다.

 

이탈리아 뱅크런 문제는 터질 것이라고 본다. 영국과 EU의 2년의 협상기간 동안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이 현재 영국 정치 지도자들의 전략은 EU에서 나가기는 하지만 질질 끌고 나가겠다는 것이다. 그럼 EU에는 하등의 도움될 것이 없다. 영국이 그들의 의무는 준수하지 않으면서 권리는 다 찾고 나가겠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 영국은 EU 전체에 악재가 될 것이고 불확실성은 점점 커져 영국 경제도 나빠질 것이다. 이렇게 될 경우 이탈리아는 버틸 수 있는 재정 강화 수단이 없다. 그럼 터지게 되어있다. 그게 어느정도냐의 문제다.

 

◇ 브렉시트 우려 지속, 이머징 시장 투자 대안될까?

 

<이진우 / GFM투자연구소장>

영국 부동산에 몰려갔던 자금이 빠져 나온다면 그나마 보이는게 이머징이라는 정도로 이해해야 할 것 같다. 유럽 쪽이 심각한 것은 분명한데, 그렇다고 한국 금융시장이 유럽 때문에 같이 휘청거리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가 직격탄을 맞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는 상대적으로 펀더멘털이 나은 편이고 시장의 규모도 국제 투기자본이 보기에 재미있는 시장은 아니다. 따라서 미국 금리인상, 유럽발 위기에 따른 완충된 충격 정도만 받을 것으로 본다. 따라서 상대적 메리트는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