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치솟는 돼지고기 가격..金값된 이유는?

김지현회계법률번역 2016. 7. 8. 09:42

■ 경제 와이드 모닝벨 '중국통' - 박상준 키움증권 글로벌영업팀 대리

 

최근 중국이 물가상승의 압박을 받고 있다.

 

◇ 폭우·돼지고기 여파…中 인플레 비상

 

최근 중국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돼지고기 가격이 엄청나게 상승을 하고 있다. 돼지고기 가격이 이렇게 상승하게 된 원인으로 주목되는 것이 중국의 소비다. 실제로 중국은 현재 전세계 돼지고기 소비량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 中 '돼지 사이클'…작년부터 상승세 지속

 

전반적으로 수요는 변함이 없는데 공급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것이 문제다. 돼지고기는 짧은 주기로 보면, 춘절 전에 가격이 올랐다가 춘절 후에 빠지는 모습을 보이고 주기적으로 싸이클이 반복되지만 2015년부터 시작된 가격상승의 싸이클이 생각보다 길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 돼지 사료 '옥수수' 가격 급등 영향

 

먼저 2000년부터 시작된 가격 상승 싸이클의 큰 그림을 살펴보면 중국에서 돼지를 사육할 때 옥수수나 콩을 사료로 많이 사용한다. 그런데 2000년 들어서부터 옥수수를 대체원료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옥수수의 공급이 줄어들게 되면서 가격도 동반으로 상승하게 된다.

 

돼지 사육의 원가라고도 생각할 수 있는 옥수수의 가격이 오르면서 돼지고기 가격도 오르게 된다. 이에 너도나도 할 것 없이 돼지고기 사육장을 시작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결국 공급이 증가해서 일정기간 후 돼지고기 가격은 다시 급락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사이클이 계속 반복되는데 2011년에도 이와 같은 사이클로 돼지고기 사육장이 우후죽순 생겼다가 3년 동안 침체기를 겪으면서 많은 사육장이 문을 닫게 되었다. 그래서 공급이 줄어들자 2015년 다시 가격상승기가 도래했다.

 

게다가 작년 겨울 남방지역의 한파현상으로 돼지가 대량으로 폐사했고 중국 환경보호법이 강화되면서 중소 사육장이 대거 시장에서 퇴출되어 공급이 감소됐다. 사실 지금 중국에게 있어 수해로 인한 물가상승보다 더욱 큰 압박이 바로 돼지고기 가격의 상승이다.

 

◇ 전 세계 돼지고기 절반을 먹는 중국인

 

중국이 개혁개방을 통해 시장을 개방한 후 중산층이 증가하면서 육류소비가 상당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중국의 요리를 보면, 돼지고기를 기반으로 하는 요리가 굉장히 많다. 돼지고기가 소고기 대비 가격이 저렴하고 다른 음식과 조화가 굉장히 잘 이뤄지기 때문에 중국에서 일반적으로 대중이 즐기는 음식이 되었다. 그렇다 보니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을 하게 되면 다른 육류들이 대체재로 간주되어 가격이 동반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