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직전월에 비해 소폭 둔화되며 5개월 만에 2%대가 무너졌다.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52개월 연속 마이너스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당국의 부양 압박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6월 CPI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9%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전 전망치인 1.8% 상승을 웃돌았지만 직전월의 2.0% 상승을 하회한 결과로, CPI 상승률은 1월 1.8%를 기록한 후 5개월 만에 다시 1%대로 떨어졌다.
세부적으로는 식품 가격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7% 상승하면서 전반적인 물가 상승분을 1.08%포인트 끌어올렸다. 특히 육류 가격이 19.2%나 급등했다.
일부 서비스 부문도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헬스케어와 교육·여가 부문이 각각 3.8%, 1.4%씩 올랐다.
다만 중국 국영 매체인 중국국제방송은 "이 기간 홍수 피해로 식품 가격이 상승한 계절적 요인이 컸다”며 “교통 부문 등 다른 서비스 부분은 전월에 비해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PPI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6% 하락했다. 직전월 2.8% 하락보다 개선됐지만 사전 전망치 2.5% 하락을 밑돈 결과다.
이로써 PPI는 지난 2012년 3월(0.3% 하락)부터 5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게 됐지만 지난 2014년 10월(2.2% 하락)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가장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로이터는 이 기간 PPI 상승률의 낙폭이 줄어든 요인으로 부동산 경기 회복과 원자재 가격 반등을 꼽았다.
세부적으로 원유와 천연가스 가격은 전월에 비해 9.1% 상승했고 석탄과 비철금속 가격이 0.9%씩 상승했다.
다만 여전히 CPI 상승률이 인민은행의 목표치 3%에 크게 못 미치는 데다 PPI는 장기적으로 CPI의 하방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래리 후 매쿼리그룹 전략가는 "올해 초 물가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고는 있지만 연말까지 2% 달성을 완만하게 할 것으로 보지는 않고 있다"고 전망했다.
저우 하오 코메르츠뱅크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달 인민은행이 지준율 인하나 추가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낼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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