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겸
모더나, 내년 목표치 14억회분→30억회분 상향
"변이 바이러스 확산하며 백신 수요 계속 늘 것"
화이자도 13억회분에서 30억회분으로 목표 늘려
모더나가 내년 백신 생산량 목표치를 올해보다 세 배 늘린 30억회분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감염자가 1억50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내년 생산 목표를 30억회분까지 높였다. 기존 목표치의 두 배에 달하고 2021년 생산량의 3배 수준이다. 미국 화이자와 코로나19 백신을 공동 개발한 독일의 바이오엔테크도 생산을 늘리는 등 백신 제조사들이 공급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스티븐 호지 모더나 이사회 의장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내년과 내후년까지 추가 접종을 포함해 코로나19 백신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애초 모더나는 2022년 코로나19 백신 생산목표량을 14억회분으로 잡았지만 목표치를 배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모더나는 올해 코로나19 백신 생산치 전망도 기존 7억~10억회분에서 8억~10억회분으로 상향 조정했다.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모더나는 미국과 유럽의 생산거점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또한 섭씨 2~8도 냉장온도에서 보관할 수 있는 기간이 기존 30일에서 3개월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백신 유통이 수월해지면 콜드체인 장비가 부족한 저소득 국가나 소규모 접종소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란 기대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도 백신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우구르 사힌 바이오엔테크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독일 베를린에서 화상 기자회견을 열고 “백신 생산을 애초 계획한 13억회분에서 30억회분으로 늘렸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생산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생산을 늘리기 위해 여러 제약회사와 협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보겸 (kimkij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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