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中 '중국 제조 2025' 폐기 검토" 외신 보도

김지현회계법률번역 2019. 10. 31. 08:49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중국 정부가 중국의 ‘제조 굴기’를 상징하는 ‘중국 제조 2025’를 폐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한 외신들이 30일 보도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8일 개막한 중국 공산당 제19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에서는 ‘중국 제조 2025’를 폐기하고 이를 대체할 새로운 경제발전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4중 전회는 중국 공산당의 전체적인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회의다. 시진핑 지도부 집권 2기 반환점을 지나는 시점에 개최돼 집권 전반기 성과 평가와 후반기 정책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제조 2025’는 2025년까지 의료·바이오, 로봇, 통신장비, 항공 우주, 반도체 등 10개 첨단 제조업 분야를 육성한다는 시진핑 정부의 정책이다. 미국은 중국의 ‘제조 굴기’를 상징하는 이 정책을 정조준하고 있으며, 정부의 부당한 보조금 지급 등을 막기 위해 이를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미국의 ‘중국제조 2025’ 폐기 주장을 완강히 거부해 왔으나, 최근 경기 둔화가 뚜렷해지고 외국기업 유치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이를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지난해부터 자국 기업들의 시장 점유율 목표 수치를 낮추고, 외국 기업들에 더 많은 시장 접근 기회를 제공하는 새로운 계획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이들 매체는 전했다. 올해로 14번째 마련되는 중국 5개년 경제계획(2021∼2025년)의 초안은 류허 중국 부총리의 주도로 만들어지고 있다.

 

이정현 (seiji@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