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중국의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대비 보합수준(0.0% 상승)에 그쳤다고 중국 국가통계국이 10일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0.2% 상승을 밑도는 수준으로 2016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중국의 PPI는 지난해 6월 4.7%를 기록했지만 미국과의 관세 전쟁이 시작되며 내림세로 돌아서고 있다. 특히 올해 1월과 2월에는 0.1% 수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PPI는 원자재와 중간재의 가격, 제품 출고가 등을 반영하는 지수로 제조업 활력과 관련된 경기 선행 지표 중 하나다. 보통 PPI가 마이너스로 전환하면 ‘디플레이션’의 전조로 해석된다.
다만 PPI가 0%대에 머물며 중국 정부가 경기를 살리기 위해 조치를 할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리웨이 스탠다드차타드 이코노미스트는 “인민은행이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완화 정책을 펼 여건이 갖춰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15일 발표되는데, 이후 경기 부양을 위해 정부가 부양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얘기다. 현재 시장에서는 중국의 2분기 GDP가 전년 동기보다 6.2~6.3% 올랐을 것이라 보고 있다.
한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2.7% 올랐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전달치(2.7%)와도 같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폭등(21.1%)하며 식품물가 전체가 전년 동월보다 8.3% 상승했다. 비식품 물가는 1.4% 오르는데 그쳤다.
김인경 (5to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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