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북한과 미국 간 고위급 회담에 대한 북한의 혹평 뒤에는 중국이 있다고 린지 그레이엄 미국 상원의원이 주장했다.
8일(현지시간) 그레이엄 의원은 "중국이 이번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으로 이뤄진 양국간 고위급 회담을 미중 무역분쟁에 끌어들이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과 역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북한에게 미국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보이라고 압박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북한은 지난 6~7일 열린 고위급 회담에 대해 "회담에서 나타난 미국 측 태도와 입장은 실로 유감스럽기 그지없는 것이었다"면서 특히 "미국측은 일방적이고 강도같은 비핵화 요구만 들고 나왔다"고 비난했다.
린지 그레이엄 미국 상원의원 © AFP=뉴스1
린지 그레이엄 미국 상원의원 © AFP=뉴스1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회담이 생산적이었으며 선의를 가지고 진행됐다"는 발언과는 상반된 모습이었다.
그레이엄 의원은 '폭스뉴스 선데이'(Fox News Sunday)에 출연해 "나는 이 모든 것에 중국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중국과 (무역과 관련해)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라면, 나는 중국이 미중 양국 간 무역 분쟁에 북한을 끌어들이지 못하게 했을 것이다. 우리(미국)는 무역과 관련해 중국보다 더 많은 총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상원 내 가장 매파적인 인물 중 하나인 그는 또 북한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그는 "아직은 친구라 말할 수 없지만 어쨌든 북한이 폼페이오 장관에게 '잘 잤느냐'라고 물었는데 우리(미국)가 북한 지도자에게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여러분(북한)이 안다면 오히려 여러분이 쉽게 잠을 잘 수 없을 것"이라며 북한을 압박했다.
이는 앞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은 폼페이오 장관과의 회담에서 북미 간 비핵화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미 국무부는 잠을 잘 수 없을 것'임을 언급한 데 대한 반응으로 풀이된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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