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욕증시 덮친 러시아스캔들

김지현회계법률번역 2017. 7. 12. 10:28

머니투데이 | 뉴욕=송정렬 특파원

 

 

‘러시아스캔들’이 뉴욕증시를 덮쳤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뉴욕타임스가 폭로한 지난해 러시아정부와 연관된 러시아변호사와의 만남과 관련한 이메일을 공개했다. 하지만 이메일 내용이 오히려 지난해 대선 당시 트럼프캠프와 러시아정부간 내통의 가능성을 높여주면서 러시아스캔들 파문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다른 호재가 없다면 러시아스캔들이 시장의 우려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스캔들로 인한 공화·민주당간 갈등이 격화될 경우 감세법안 등 시장이 기대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친성장정책들은 더 지연될 수밖에 없다.

 

11일(현지시간) 다운존스산업평균지수는 장 초반 120포인트나 밀렸지만, 이후 반등하며 보합세인 2만1409.07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1.90포인트(0.1%) 떨어진 2425.53으로 장을 끝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6193.30으로 전일대비 16.91포인트(0.3%) 올랐다.

 

잭 애블린 BMO프라이빗뱅크 최고투자책임자는 "투자자들은 FBI 수사가 자신을 따라잡을 수 있기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러시아변호사와의 만남을 인정하고, 이메일을 공개했다고 의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브루스 매케인 키프라이빗뱅크 최고투자전략가는 "러시아스캔들과 관련, 무언가 터질 수 있고, 상승하는 시장을 충분히 가라앉힐 수 있다는 타당한 우려가 있다"며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좋은 뉴스나 워싱턴에서 나오는 법안이 없다면 스캔들에 대한 추가적인 우려가 시장을 도울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이안 와이너 웨드부시 주식책임자인 "이 같은 일이 일어날 때 마다 투자자들은 정책개혁으로부터 더 멀어지게 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도널드 주니어가 트위터에 공개한 이메일은 그가 러시아정부가 그의 아버지를 지지하고 있다는 것을 들었고, 그들이 힐러리에 타격을 입힐 수 있는 이메일을 갖고 있고, 그는 그들을 만나는 것을 매우 기뻐했다는 것을 확인해줬다“며 ”결론은 또 하나의 헤드라인이며, 러시아와의 부정적인 이야기를 지지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월가는 이번 주 어닝시즌의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JP모간체이스, 웰스파고, 시티그룹이 오는 14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S&P 캐피털 IQ에 따르면 전체 S&P500 2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6.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닉 라이치 어닝스 스카우트 CEO는 “투자자들에 핵심은 기업들의 실적 가이던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송정렬 특파원 songjr@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