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비즈 | 이선목 기자 | 2017.03.17 05:45
16일(현지시각) 유럽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네덜란드 총선 결과와 미국의 점진적 금리인상 정책이 상승 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600은 전날보다 0.7% 오른 377.73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의 DAX 30은 0.61% 상승한 1만2083.18에, 프랑스의 CAC 40은 0.56% 오른 5013.38에 마감했다. 영국의 FTSE 100은 0.64% 오른 7415.95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네덜란드 총선 출구조사에도 주목했다. 네덜란드는 전날 9시까지 총선 투표를 실시한 뒤 출구조사를 발표했다.
그 동안의 예상과 달리 반 유럽연합(EU) 성향을 지닌 네덜란드 극우 포퓰리즘 정당 자유당(PVV)의 거트 와일더스가 총선에서 패하면서 유럽의 분열에 대한 걱정을 덜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유럽 투자자들은 4~5월 예정된 프랑스 대선에 관심을 둘 것으로 보인다.
이펙 오즈카데스카야 런던 캐피탈 그룹 애널리스트는 “네덜란드 총선 결과는 포퓰리즘이 유럽 주요국가들을 장악하지 못할 것이라는 안도감을 제공했다”며 “곧 다가올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서도 포퓰리즘 성향의 마린 르펜 국민전선(FN) 대표가 승리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이 번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날 올해 2회의 점진적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예상보다 온건한 연준의 발언이 주식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한편 영국 중앙은행 영란은행(BOE)은 이날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로 동결하고, 채권 매입 규모도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또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스코틀랜드의 독립을 위한 국민투표에 동의해 달라는 요구를 거절했다.
종목별로는 광산업체 앵글로 아메리칸이 8% 정도 올랐고,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가 5% 이상 상승했다.
반면, 프랑스 자동차 업체 르노는 디젤 연비 조작 조사 감독 당국이 카를로스 곤 회장에게 책임을 물었다는 소식에 3.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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