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新채권왕의 경고 "옐런 고압경제 목표..TIPS 투자 위너"

김지현회계법률번역 2016. 10. 26. 17:13

황윤정 기자 = “우리는 허리케인의 눈 속에 있다” ‘신(新) 채권왕‘ 제프리 군드라흐의 경고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정책 금리가 오를 것이라고 예견하며 채권 투자자들에게 고통의 시기가 닥쳐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블라인캐피탈의 공동 설립자인 군드라흐는 25일(현지시간) 샌디에고에서 열린 찰스슈왑 주관 금융 컨퍼런스에 참석해 “향후 3년 또는 4년간 우리는 허리케인의 눈 속에 머무르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며 “듀레이션이 긴 증권에 대한 익스포저를 줄이고 보수적 포지션을 취하라”고 강조했다.

 

 

군드라흐 창립자는 국제유가가 정체기를 맞으며 석유기업들의 부채 상환 능력도 위협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전망을 근거로 하이일드 채권(고수익 회사채)보다는 신흥국 채권을 선호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주식시장에는 상방 압력보다는 하방 위험이 높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운용하는 618억달러 규모의 더블라인 토탈리턴 채권 펀드는 올해 3.9%의 수익률을 냈다. 블룸버그가 추종하는 유사 펀드 중 상위 27%에 해당하는 수익률을 시현한 것이다. 다른 액티브 펀드들에서는 자금 유출세가 짙게 나타나고 있으나 올해 들어 그의 펀드에는 118억달러의 자금이 몰렸다.

 

군드라흐 창립자는 미국 사이클리서치 인스티튜트의 자료를 인용해 향후 6개월 안에 미국의 인플레이션율이 3%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 2014년까지만 해도 “물가연동국채(TIPS)에 투자한 사람들은 실패자”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제 인플레이션이 오르며 물가연동국채가 매우 좋은 투자 대상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위너가 되기 위해서는 물가연동국채에 투자하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7월을 기점으로 채권 수익률은 바닥을 치고 반등했으며 이와 동시에 채권 가격은 고점을 치고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인플레이션은 2% 이상, 실업률은 5% 이하의 고압경제를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군드라흐 창립자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현재 베팅사이트인 리얼클리어폴리틱스닷컴에서는 트럼프의 승리 확률을 14% 정도로 보고 있다. 그는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정부 적자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y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