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윤정 기자 = 미국 경제 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지표 중 가장 비범하면서도 직관적인 방법이 제시됐다. 바로 미국의 쓰레기 배출량을 기준으로 삼는 것이다.
26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쓰레기 배출량이 미국 경제 흐름을 판단하는데 중요한 척도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보다 구체적으로 “미국철도협회(AAR)가 발표하는 폐기물 운반량”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철도를 통해 매립지로 운송되는 폐기물의 양을 나타내는 것이다. BI는 역사적으로 미국의 국내총생산(GDP)과 쓰레기 운송량이 동행지표이며 밀접한 상관관계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AAR의 마이클 맥도우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이 많은 물건을 사들이면 그만큼 버리는 쓰레기의 양도 늘어난다”고 설명하며 수년간 관측한 결과 폐기물의 양과 경제성장률 간의 동행 관계를 목격했다고 강조했다.
올해 들어 미국의 폐기물 운송량 증가세가 가속화됐다. 올해 3분기 쓰레기 배출량 증가폭은 30%까지 뛰어오르며 지난해 마이너스(-)를 나타냈던 것과 비교해 크게 늘어난 모습이다. 지난달 폐기물 운송량 증가율은 25%에 근접했다.
이를 근거로 글로벌 투자은행 도이체방크의 토르스텐 슬로크 경제 전문가는 “폐기물 운송량 증가세가 가속화됨에 비추어 볼 때 견고한 경제 확장세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y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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