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윤정 기자 = 국제유가의 새로운 장기 뉴노멀(시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떠오르는 기준)이 현 40달러의 두배인 배럴당 80달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내후년까지 배럴당 65~80달러 수준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의견이다.
전 BofA메릴린치의 부회장을 역임한 톰 페트리는 20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국제유가가 30달러 선을 하회한 것은 과도하게 하방으로 오버슈팅한 것”이라고 분석하며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지난 2월11일 배럴당 26달러 저점을 경신한 이후 45% 가까이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페트리는 단기적으로 올해 연말까지 WTI 가격이 40달러 중반에서 50달러 초반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을 비롯한 비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여전히 원유 재고는 더 줄어들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사우디는 최근 100억달러(11조3000억원) 규모의 5년 만기 해외 은행 대출 조달에 나섰다. 그러나 페트리는 100억달러는 재정 적자를 만회하기에 결코 충분한 금액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우디의 재정 적자가 1000억달러(113조3000억원)에 달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페트리는 올해 석유관련 기업들 간의 인수·합병이 활발하게 진행되며 그 규모가 2500억달러(283조원)를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y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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