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비즈 | 김명지 기자 | 2016.01.06 11:16
새해 개장 첫날 중국 증시가 7%가량 폭락한 이후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UBS, 中 증시 급락 후 보고서에서 밝혀
국제유가 배럴당 25달러까지 하락 전망
글로벌투자은행인 UBS그룹은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4%로 떨어질 경우 중국 교역비중이 높은 한국, 일본, 태국,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4개국이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UBS그룹은 전날 고객들에게 ‘중국 경기 둔화가 세계 경제에 미칠 악영향’이란 주제의 12월 보고서를 보냈다.
새해 개장 첫날인 지난 4일 중국 증시는 경기 둔화 우려로 폭락, 서킷브레이커(circuit breakers, 주가 급등락을 막고자 지수 등락폭이 일정수준에 이르면 거래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가 두 차례 발동해 장이 조기 종료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UBS그룹은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자사의 예상치(6.2%)를 하회한 4.0%까지 하락하는 것을 최악의 시나리오로 가정했다. 만약 성장률이 4%까지 떨어진다면 한국, 일본, 태국,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4개국은 경기침체에 진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UBS는 중국경기 둔화로 올해 국제유가는 배럴 당 25달러까지 하락하고, 철광석과 구리 등 국제 원자재 가격도 20% 가량 떨어져 중남미 경제에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UBS는 올해 중국의 성장률이 4%로 하락하면 선진국의 성장률도 하향 압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현재 예상치(2.8%)보다 0.5%포인트 떨어진 2.3%로 낮아지고, 유럽의 성장률도 예상치(1.8%)보다 0.8%포인트 떨어진 1%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UBS는 “중국 경제는 글로벌 국내총생산의 약 15%를 차지하고 있지만, 선진국의 중국 교역 의존도는 신흥국에 비해 낮다”고 설명했다. 또 위안화의 국제적인 입지는 아직 좁기 때문에 중국의 긴축이 전세계로 전염될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한편 로레타 메스터 미국 클리블랜드 중앙은행 총재는 “중국 증시 불안은 세계 경제에 심각한 위험이 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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