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내년 中 투자포인트는 '환율'

김지현회계법률번역 2015. 12. 22. 11:24

아시아경제 | 서소정 | 2015.12.22 11:09

 

[아시아경제TV 서소정 기자, 박주연 기자]이 기사는 12월 21일 아시아경제TV '골드메이커'에 방영된 내용입니다.

 

앵커>오늘은 2016년 자산관리 대전망 마지막 시리즈- '중국,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가'를 주제로 내년 중국 시장과 투자전략 등을 점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올 한해 중국은 참 많은 부침을 겪어 왔습니다. 마무리 돼가는 지금 시점에서 되돌아보면 그래도 2015년 악재로 꼽혔던 경기침체나 신용청산에 대한 우려, 통화 불확실성 부분은 어느 정도 해소된 것 같은데요. 한국스탠다드차타드 오빛나래 이코노미스트 나와있습니다. 앞으로 중국은 어떤 부분을 체크하면서 투자해 봐야 할까요?

 

오 연구원>내년 중국에 투자할 때 유념할 포인트 중 하나는 환율입니다.

 

올해도 그랬듯이 신흥국 시장의 위축과 세계 금융 시장에 변동성을 야기했던 중국 위안화 움직임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보고 있습니다. 주요 정책들도 환율에 관련된 것이고, 최근 보았듯이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통화 바스켓에 편입되기 위해서 중국 정부는 정책적으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왔는데요.

 

중국은 통화 패권을 두고 달러에 도전하는 움직임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내년에도 위안화로 인한 시장 움직임 또는 변동성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위안화 움직임에 주시를 하셔야겠습니다.

 

최근에는 중국이 환율시스템을 지금의 달러화 중심의 페그제에서 벗어나 전세계 13개 통화로 구성된 통화 바스켓에 연동시키는 복수통화바스켓 시스템으로 전환을 검토중이라고 발표했는데요. 주요 내용은 앞으로 위안화 환율은 달러 환율뿐 아니라 여러 통화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중국 외환거래센터인 CFETS는 지난 11일에 달러, 유로, 엔화 등을 포함한 13개 통화 대비 위안화 환율 지수를 발표하기도 하면서, 중국 환율 시스템 변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내년 미국 정책금리 인상이 지속되는 환경에서 달러화에 대비해 위안화가 급격히 약세로 빠지는 움직임을 방어하는 차원에서 시행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 앞으로 인민은행이 위안화의 국제화 노력과 위상을 유지하기 위해 점차적으로 개입을 줄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위안화 움직임에 변동성이 높아질 리스크가 커지기 때문에 위안화 움직임에 민감하게 주시를 하셔야겠습니다.

 

앵커> 내년 위안화 전망도 살펴보도록 하죠. SDR편입으로 국제화로 우뚝 설 줄 알았던 위안화가 오히려 그 이후 4년 반 만에 최저치로 하락하는 등 위안화 환율 추이가 예상하기 더 어려워졌습니다. 게다가 인민은행이 최근 10거래일 연속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통해 위안화 약세를 유도하면서 기록적인 위안화 절하 행진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앞으로 위안화 흐름은 어떻게 전개될까요?

 

오 연구원> 먼저 전체적인 글로벌 경제 테마는 올해와 더불어 2016년에도 저성장 기조를 이어 갈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큰 이슈메이커는 계속해서 미국과 중국일 텐데요.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시기와 속도, 중국의 경제 성장률 그리고 위안화 움직임이 가장 주시되는 이벤트들이죠.

 

지난주 연준은 9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상을 시작했습니다. 시장에 이미 널리 반영이 돼있었고, 앞으로 점차적인 인상을 하겠다는 의지도 시장의 기대에 부합했는데요. 이로 인해서 위안화를 비롯한 신흥국 통화들이 특히 연준의 금리 인상 이후 세계 자금이 미국에 몰리면서 강달러로 인한 움직임을 보일 것입니다. 저희는 이번 12월 인상 이후 내년 3월에 한차례 더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고요.

 

중국 경제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은 충분히 존재하지만, 중국 경제가 연 성장률 6.5%는 방어할 것이라는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되면서 위안화 가치가 크게 절하되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올해 말에서 내년 1분기까지 강달러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텐데요. 이미 위안화는 6.5를 향해서 움직이고 있고, 현재로는 비중 축소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1분기 이후로는 다시 조금씩 강세를 보일 것인데요. 현재 달러 위안화 환율 전망 올해 말 6.50, 내년 1분기 6.55, 2분기 6.45, 3분기 6.35, 그리고 4분기 6.42 전망하고요. 시장이 연준 금리 인상 속도가 매우 더디다는 점을 확인하게 되면 이를 가격에 반영하면서 달러 강세가 조정을 받을 것으로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