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 게시판에 글을 적을 때 제일 많이 떠오르는 단어는 "나는"이란 단어일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이란 단어에는 내 사생활이 가장 많이 내포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자유롭기 위해 사생활을 선택하지만, 동시에 자유를 포기하기 위해 강요된 사생활을 선택하고 있다.
다시말해, 자유라는 단어가 너무도 부담스럽고 무겁게 느껴져서 사생활을 선택하는 불행을 맞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분명 내게도 해당된다.
만약 내가 힘들고 어려운 번역일을 왜 하느냐고 묻는다면, 역시 자유의 도피라고 말하고 싶다.
그것은 또다른 나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함이다.
이렇듯 자유를 도피하는 행위는 때론 어떤 사람에게는 강한 활력을 주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 자유를 구속하는 사생활은 아주 문제가 많은 불신에서 비롯된다 할 것이다.
어린아이에서 어른이 되어간다는 것은 신뢰에서 불신으로 변해간다는 얘기라고 한다.
바로 이 과정에서 우리는 자유를 부담스럽고 무거운 삶으로 변질시킨다.
그리고 그 무거움에서 자유롭고자 안정적이고 자신을 구속시켜주는 사생활을 선택하게 된다.
나 역시 그렇다.
나는 나의 생존에 가장 안정적이라고 느꼈던 번역일을 선택했다.
남들이 다 대기업체에 취직하고 싶어 안달이 날때에도, 나는 사생활에 얽매여 과외를 했다.
내게도 사생활이란 그렇게 유쾌하고 소중하고 비밀스러운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착했던 이유는 그것은 분명 더 큰 자유를 줄 수 있는 구속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금도 나는 조그만 사무실에서 하루 종일을 보내곤 한다.
그렇지만, 그것은 분명 직업이라는 진지함보다는 더 큰 자유를 내게 유일하게 줄 수 있는 방법이고, 나의 사생활인 것이다.
요즘은 사회의 유명인사들의 사생활이 성공한 사람들을 서민들이 강력하게 짓밟을 수 있는 어떤 무기처럼 인식되고 있는 듯 하다.
그러나, 그러한 사생활은 더 큰 자유가 아닌 더 큰 구속을 서민에게도 그리고 성공한 사람에게도 가져다주는 것이 아닌가 한다.
감시와 처벌은 잔인함을 풀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분석과 계획을 이런 곳에 악용한다면 가장 어리석은 굴레를 가져올 뿐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본능적인 마음을 좋아한다.
그리고 본능에 충실한 건강한 사생활이 인간에게 가장 희망을 가져다주는 구속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시말해, 솔직하지 않다면, 부끄러운 것을 당당하게 다룰 수 있고, 당당한 것을 겸손하게 다룰 수 없다면, 그런 사람에게 자유를 가져다주는 사생활은 없을 것 같다.
자유를 가져다주는 사생활은 인격이란 위대한 힘에서 온다.
어떠한 종교도 솔직함만큼 유쾌하지는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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