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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회화를 배우는 요령

김지현회계법률번역 2015. 11. 3. 10:43

가끔씩 내게 번역을 의뢰하는 고객들이 이렇게 묻는다.
우리 회사는 외국인 회사라요
영어 실력이 쟁쟁해요.
나는 솔직히 웃었다.
한국인으로서 그들이 사춘기때에 국어, 영어, 수학, 과학 등 입시공부하느라고 영어회화를 배울 시기를 놓쳐버린 것이 대부분의 한국인들의 비애이기 때문이다.
물론 어릴 적부터 부모의 배려로 영어회화를 입시준비기간인 고교시설에도 꾸준히 해온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사람이 몇이나 될까.
요즘은 입시제도도 많이 바뀌어서 회화위주로 내겠다라고 하는데 아직도 입시과목인 외국어 영역은 최소 7,000 단어 이상의 단어실력을 요구하는 그야말로 원서 읽기위한 영어일 뿐이다.
듣기니 회화문제 몇 문제 나오는 것은 형식이다.
그러니 한국인이 대학에 들어가서 새벽부터 때론 밤중에 회화공부를 해 보았자 이미 딱딱해진 머리 속으로 들어오는 것은 아 어렵다!이다.
그들은 더이상 영어를 재미있어 하지 않는다.
영어적 사고방식과는 거리가 먼 자신들의 사고방식에 영어를 애써 끼워맞추고 조립하려 한다.
아이들의 영어는 틀리다.
자신들의 사고방식에 조립하려 하지 않고 영어적 사고방식을 그대로 수용한다.
그래서 아이들의 영어는 재미있다.
회화는 적어도 3년이상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
하루에 1분이라도
왜냐하면 영어는 한국인의 머리속에 녹아들어와야 하기 때문이다.
한 방울의 물이 바위를 뚫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흘러야 한다.
요즘은 중소기업체 조차도 영어회화가능자라는 문구를 꼭 붙인다.
그들 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외국 회사와의 인터넷 무역이나 기술제휴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론 나는 전문번역을 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회계학과를 졸업한 나에게도 언젠가는 영어회화가 중요해질 것이다.
외국인 고객이 전화를 걸어와서 이 서류를 한국어로 번역해달라고 할 때 내가 침묵을 하고 있다면 한국인의 망신이 아니겠는가!
어쨌든 이미 딱딱해져버린 우리들의 두뇌에서 영어적 사고방식을 녹아들게하려면 영화를 보는 방법이다.
원어로만 말이다.
단, 영화대본을 구해야 한다. 영어로 된 것! 한국어로 번역된 것! 인터넷을 통해 찾아보면 유료사이트, 무료사이트 많이 있다.
그것들을 익히고 외우고 듣고 반복한다.
그 다음에 영어 단어를 공부하는 테이프를 산다.
5000개에서 6000개 정도의 기본적인 단어 뿐만 아니라 비교적 어려운 대학 수준의 영어 단어를 공부하는 테이프까지도...
단어 하나하나의 발음을 익혀간다.
착실하게 말이다.
그다음 CNN, BBC 등의 뉴스를 듣는다.
그리고 영자 신문을 읽는다.
얼마나 독해할지보다 얼마나 빨리 읽을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
영어적 소리에 익숙한 사람은 빨리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참 어려운 과정이다.
기본적인 5-6천 단어도 많은 데 대학수준의 단어까지 익히라니
그러나 우리는 영,미인들이 아니다. 한국인에게 있어서 영어회화는 어디까지나 그들과 어울리기 위한 것이지 그들처럼 말하고 느끼기 위한 것이 아니다.
우리에게는 무역을 성사시키고 회사를 발전시키고 국가경제에 보탬이 되는 영어를 햐여야 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영어를 단순한 국제적인 사교어 정도로 보기에는 우리가처한 IMF 라는 현실은 냉혹하고 비참하다.
학생들은 자신의 전공영어를 기본적으로 익혀가면서 회화가 뒤쳐져서 외국인과 어울리지 못하는 불상사를 대비하는 정도이면 되는 것이다. 물론 절박할 때 익히는 영어는 오래가기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