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도요타 사장 "코로나 위기가 강타했으나, 흑자기조 유지"

김지현회계법률번역 2020. 6. 11. 17:13



조은효

올해 예상 수익은 80%감소한 약 5조5800억원
코로나 우려도 주총장 썰렁


지난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에서 발표를 하고 있는 도요타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사장. AP뉴시스

【도쿄=조은효 특파원】 도요타 아키오 도요타 사장은 11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리먼 쇼크를 웃도는 코로나 위기가 세계를 강타했다"면서도 체질개선 덕에 지난해 흑자기조를 지속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창업주 가문의 4세 경영인인 도요타 사장은 이날 아이치현 도요타시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3월 결산까지 도요타가 흑자로 선방했음을 언급하며,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80%감소한 5000억엔(5조5800억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 위기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점을 역설한 것이다.


앞서 지난달 12일 도요타는 실적 발표회에서 지난해(2019년 4월~2020년 3월) 매출액이 전년대비 1%감소한 29조9299억엔(334조4000억원), 순이익은 10%증가한 2조761억엔(23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1%감소한 2조4428억엔(27조3000억원)으로 발표했다.

올해(2020년 4월~2021년 3월)는 자동차 판매 대수가 전년 대비 15%감소할 것을 전제로, 예상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80%감소한 5000억엔으로 제시했다. 순이익 전망치는 내놓지 못했다.

한편 이날 주총 참석자는 360명에 불과했다. 지난해 5500명이 참석했던 것과 크게 대비된다. 코로나 확산 여파로 직접 행사장을 방문하는 대신, 우편이나 인터넷으로 의결권을 행사한 주주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행사 자체도 지난해보다 28분 감소한 1시간 21분만에 종료됐다. 회사 측은 주총장에 손소독제를 설치하고, 좌석의 간격을 띄워놓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