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가 미국 물가를 상승시켜 미국 소비자들의 부담이 될 것이란 우려가 커졌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는 온전히 중국의 몫이라며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들과 만나 “관세로 엄청난 돈이 들어오고 있다”며 “일부를 농가에게 보조금으로서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은 이날 자정(한국시간 1일 오후 1시)를 기점으로 중국산 제품 1100억달러 규모에 15% 추가관세를 매겼다. 특히 이번에 미국이 새로 관세를 매기는 중국산 제품은 반도체 메모리나 텔레비전 등 가전 관련 제품을 포함해 옷이나 구두, 시계 등 소비재 3243개 품목에 달한다. 중국도 즉각 보복에 나서 원유나 대두 등 1717개 품목에 5~10% 관세를 매겼다.
미국 소비자들의 실생활과 밀접한 물품들에 관세가 매겨지면서 야후 파이낸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세금을 부과했다”고 말했다.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관세는 돌고 돌아 결국 제품 가격에 반영될 것이고 이는 미국 내수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관세는 매겼지만 미·중 모두 9월 워싱턴에서 협상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정다슬 (yamye@edaily.co.kr)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홍콩시위 이후 中 애국주의 더 고조, 세계적 브랜드 전전긍긍 (0) | 2019.09.03 |
---|---|
中 탄압에 더 폭발한 홍콩 시위…'차이나치' 깃발 등장 (0) | 2019.09.02 |
홍콩 시위 13주차, 막아도 막을 수 없다 (0) | 2019.09.01 |
입장문: 바실 페르난도(2001), 앙카나 닐라빠이짓(2006), 아딜루 라만 칸(2014), 난다나 마나퉁가(2018), 조안나 까리뇨(2019) (0) | 2019.08.31 |
홍콩 불안 확산되며 中 하락 (0) | 2019.08.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