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한결 기자
아시아 주요 증시가 30일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 증시는 미중무역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했지만 중화권 증시는 홍콩 정세가 불안정해지면서 하락했다.
이날 일본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대비 1.19% 오른 2만704.37을 기록했다. 토픽스도 1.5% 상승한 1511.86을 나타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중 무역갈등이 완화된다는 기대감 속에 수출주를 중심으로 증시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충분한 대응 수단을 가지고 있다'며 '하지만 현 상황에서 정말 논의해야 할 문제는 총 5500억달러(약 670조원) 상당의 중국산 상품에 부과한 관세를 취소하고 무역전쟁이 고조되는 것을 막는 일'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오늘 중국과 '다른 급'(at a different level)의 무역협상이 예정돼 있다'고 밝히면서 협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반면 중화권 증시는 하락했다. 오전만 해도 미중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홍콩 경찰이 이날 조슈아 웡, 앤디 챈, 아그네스 초우 등 시위 지도자 3명을 잇달아 체포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대비 0.16% 떨어진 2886.24를 기록했다. 이날 오후 4시 6분 기준(한국시간) 홍콩 항셍지수는 0.29% 떨어진 2만627.44를 나타냈다. 반면 대만 자취엔지수는 1.49% 오른 1만618.05로 마감했다.
블룸버그는 '중국이 홍콩의 송환법 철회 요청을 거부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하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앞서 로이터는 홍콩 정부가 송환법을 철회해달라고 중국 정부에 요청했지만 중국이 이를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송환법은 최근 홍콩의 대규모 시위를 촉발한 법안으로, 시위대는 홍콩의 반중 인사들을 중국에 소환해 처벌하기 위한 법이라는 비판하고 있다.
정한결 기자 ha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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