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찰에게 체포된 한 학생의 가방에서 떨어진 인형이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홍콩의 사진작가 쳉 오이판 알렉스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성 시위대가 체포되는 순간, 그의 책가방에서 떨어진 분홍색 토끼"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공개했습니다.
홍콩 시위 사상 처음으로 경찰이 시민을 향해 실탄을 발사했던 지난 일요일의 시위 풍경을 담은 사진입니다. 아스팔트 위에 덩그러니 떨어진 토끼 인형은 빗물로 얼룩져있습니다.
이 사진을 본 홍콩 누리꾼들은 이 토끼 인형이 방탄소년단의 멤버 정국이 직접 만든 캐릭터 '쿠키'라고 설명했습니다.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라인프렌즈와 협업으로 제작한 BT21 캐릭터 중 하나입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방탄소년단의 팬들은 "떨어져 있는 인형을 보니 울컥한다", "나라는 달라도 아미는 하나", "아미와 홍콩 시민 모두 무사하기를" 등 진심 어린 걱정과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송환법' 반대에서 시작한 이번 홍콩 시위는 어제(27일) 80일째를 맞이하며 5년 전 '우산 혁명'의 기록을 넘어 홍콩의 최장기 시위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시위대는 오는 31일 도심에서 또 한 번 대규모 시위를 예고하고 있어 긴장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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