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희 기자 = 중국산 제품에 관세 인상 카드를 빼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보복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인상분을 미국 소비자와 기업이 부담하게될 것이라는 미 정치권의 지적에 '소비자들은 어떤 비용도 지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오늘 중국에 발효되는 관세에 미국 소비자가 지불할 이유가 없다'면서 '중국은 보복하면 안된다. 더 나빠질 뿐이다!'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제조업체들이 중국을 떠나 베트남과 다른 동남아 국가로 생산 공장을 옮기면 관세를 피할 수 있다'며 '중국에는 아무도 남아있지 않을 것이다. 중국에는 매우 나쁘고, 미국에는 매우 좋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중국에 있는 많은 친구들에게 공개적으로 말하겠다. (관세 인상으로) 기업들이 중국을 떠나 다른 나라로 갈 수밖에 없다. 중국이 협상을 하지 않으면 매우 큰 상처를 입을 것'이라고 중국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좋은 거래를 제안했고, 거래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왔는데 마지막 순간에 판을 깼다!'며 무역협상 결렬 원인을 중국 탓으로 돌리기도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가 3.2%로 호실적을 기록한 것은 중국의 관세 덕분이다. 어떤 사람들은 그것을 얻지 못한다'며 자국 국영 기업에 유리한 정책을 펴는 중국 정부를 비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2000억달러 상당의 중국 수입품에 관세를 10%에서 25%로 인상했다. 13일에는 추가로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사실상 미국이 수입하는 모든 중국 제품에 25%에 달하는 관세가 붙게 된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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