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 입력 01.28 17:54
중국 공업이익이 2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중국의 경기 하강 우려가 계속 커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8일 지난해 12월 공업기업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6808억 위안(112조9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1월 1.8% 감소에 이어 두달 연속 줄어든 것이다. 지난달 공업이익 증가율 감소는 2015년 12월 이후 2년 11개월만에 처음이었다. 공업이익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이들 기업에 매출에 영향을 미치는 생산자 물가 부진과 경제 성장 둔화가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자 커넥터를 생산하는 중국 기업 더룬전자의 광저우 허산시 허산공업단지 내 생산공장 모습/사진=진상현 베이징 특파원.
전자 커넥터를 생산하는 중국 기업 더룬전자의 광저우 허산시 허산공업단지 내 생산공장 모습/사진=진상현 베이징 특파원.
지난해 12월 중국 생산자 물가(PPI) 상승률은 0.9%로 2016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도 6.4% 증가에 그쳐 2009년 1분기(6.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민간기업들이 실제 겪는 어려움은 이보다 더 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창수 블룸버그 수석 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발표는 민간 기업들이 겪고 있는 실제 고통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면서 "성장 전망에 있어 더 큰 도전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공업이익은 지난해 전체로는 10.3% 증가해 6조6400억 위안을 기록했다. 이 역시 2017년 증가율 21%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중국 기업들은 민영기업과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최근 수년간 진행된 정부의 디레버리징(부채감축) 정책 여파, 경기 하강 및 미중 무역 전쟁 영향 등이 겹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 정부는 적극적인 개혁 개방을 추진하고, 인프라 사업 지출을 확대하는 한편, 각종 소비 지출을 늘리는 정책으로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베이징(중국)=진상현 특파원 jis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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