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탈리아, G7 가운데 처음으로 中 일대일로 협력 의사 밝혀

김지현회계법률번역 2018. 9. 22. 14:45

파이낸셜뉴스 | 박종원 | 2018.09.22 11:18

 

이탈리아가 주요 7개국(G7)가운데 처음으로 중국이 추진하는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에 협력하겠다며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밝혔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2일 보도에서 중국을 방문한 루이지 디 마이오 이탈리아 부총리가 전날 베이징에서 "이탈리아가 G7 국가로는 처음으로 연내에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을 승인하는 첫 국가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디 마이오 부총리는 방중 마지막 날인 이날 "올해 안에 중국 측과 일대일로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을 마무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자신이 오는 11월초 상하이에서 열리는 중국 국제수입엑스포무역박람회 참석을 위해 다시 중국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일대일로 프로젝트와 관련해 중국과 MOU를 체결한 국가는 최근 서명한 그리스를 포함해 80개국을 넘어섰지만 G7 회원국 중에서는 일대일로를 지지한 국가는 없었다. 중국은 앞서 영국, 프랑스 등 다른 G7 국가들과 일대일로 MOU를 체결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했으나 일방적인 프로젝트가 돼서는 안 된다는 등의 이유로 성사되지 않았다.

 

디 마이오 부총리는 특히 독일과 프랑스, 영국 등 유럽연합(EU) 주요 회원국과 달리 중국과의 상호 투자 확대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EU 규제가 존재하지만 상호 유익하다면 투자를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은 양국이 상호 협력을 위한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디 마이오 부총리는 또 현재 격화되는 미중 무역전쟁과 관련해 이탈리아 정부는 일방주의를 지지하지 않으며 다자주의를 선호하고 있다고 밝혀 중국에 대한 간접적인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