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 권다희 기자 | 2017.09.07 08:07
최근 금 랠리를 이끈 건 북한을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이 아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라고 골드만삭스가 6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또 미국 정치권 위험이 완화되며 금 랠리가 계속되지 못할 거로 전망했다.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북한을 둘러싼 긴장은 금값 상승분 100달러 중 15달러 정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골드만삭스는 "미국 정치권에서 2달간 벌어진 일이 최근 금 랠리와 약달러에 더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며 "금 랠리의 85%는 미 정치권의 잠재적 위험성으로 인해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미 정치권 위험성의 척도인 트럼프 지지율이 금리 및 금값 모두와 관계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골드만삭스는 미 정치권의 불확실성이 줄며 금 랠리가 이어지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말 금값 전망치도 온스 당 1250달러로 유지했다.
이들은 "앞으로 몇 달 간 허리케인 하비의 타격을 해결하기 위해 미 정치권이 간격을 극복하려고 할 것"이라며 "예산안을 통과시켜 정부 연방정부 잠정폐쇄(셧다운)를 막고 인프라 프로젝트도 곧 추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 셧다운 가능성도 35%에서 15%로 낮춰 잡았다.
또 골드만삭스는 "북한을 둘러싼 긴장은 매우 위험하지만, 시장이 더 많은 위험프리미엄을 붙이려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북한을 둘러싼 상황이 '게임이론'적인 균형을 형성했다고 봐서다.
이들에 따르면 북한은 보복 공격을 당할 수 있는 군사적 공격을 감행할 인센티브가 없다. 동시에 북한은 핵 개발을 포기하려고 하지도 않을 것이다. 핵이 자신들의 안전을 보장해준다고 믿기 때문이다.
한편 금 현물가격은 7월 온스 당 1212달러 밑에서 이번 주 연중 고점인 온스 당 1342.90달러까지 상승했다.
권다희 기자 dawn2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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