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은 기자 = 3일(현지시간)미국 뉴욕증시 선물 가격이 북한의 6차 핵실험 여파에 6거래일만에 하락중이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 선물 9월물은 이날 오후 7시 10분 현재 0.4% 하락하고 있다. 지난 5일간의 상승세를 마감하고 하락세로 급전환했다. 4일까지 노동절 연휴로 뉴욕 증시가 휴장하면서 트레이더들은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의 전자 거래 플랫폼을 통해 매도에 나서고 있다.
북한은 전날 관영 TV를 통해 6차 핵실험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리 기상청은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인근에서 오후 12시 29분께 규모 5.7의 인공지진이 발생했다며 "지난 5차 핵실험 규모(5.04)와 비교했을 때 에너지가 약 5~6배 큰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3일 북한 조선중앙TV의 6차 핵실험 성공 보도를 보고 있는 평양 시민들. © AFP=뉴스1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핵실험을 단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핵실험과 별도로 미국 워싱턴 의회 회기 일정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계획 등 9월 에 각종 변수가 많은 것도 투자 심리를 위축하고 있다.
키 프라이빗 뱅크의 수석투자전략가 브루스 맥케인은 "이같은 위협들을 더 많이 들으면 들을 수록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그간 증시가 완만한 랠리를 지속해왔기 떄문에 일부 트레이더들은 곧 밀물이 빠져나갈 것이란 공포를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S&P500 지수는 올해 11% 상승했고, 나스닥은 20% 이상 오른 상태다. S&P500은 지난주에도 1.4% 올랐으나, 월 단위로는 0.1% 수익도 채 올리지 못해 지난 3월 이래 오름폭이 가장 낮았다.
미국 워싱턴 의회 회기를 비롯 9월에 각종 변수가 많아 역사적으로 뉴욕 증시가 평균 1% 이상 하락하는 경향이 있는 것도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더욱 키우는 지점이다. 최근 주요 상장지수펀드(ETF) 계약에서 트레이더들이 취한 풋-콜 포지션 비율은 2:1을 나타냈다.
위험자산인 증시와 달리, 안전자산인 엔화와 스위스프랑은 북한 핵실험 여파에 현재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고점은 소폭 낮췄다. 북한 핵실험 여파에 위험 선호 심리가 후퇴했다.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는 현재 0.4% 상승한 109.78엔를 기록 중이다. 스위스프랑도 0.4%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bae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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