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비즈 | 박현익 기자 | 2017.04.11 10:22
맥도날드(NYSE: MCD)는 보수적인 투자자에게, 쉐이크쉑(쉑쉑)버거(NYSE: SHAK)는 적극적인 투자자에게 더 적합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맥도날드는 우량주로서 안정적이지만, 쉑쉑버거는 성장주로서 변동성이 크다고 미국 투자정보 사이트 ‘모틀리 풀(The Motley Fool)’은 11일 전했다.
두 업체는 서로 패스트푸드 산업의 대척점에 위치하며 극과 극을 대변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판매량이나 시장가치 측면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패스트푸드 회사다. 맥도날드의 상징인 금색 아치는 전형적인 햄버거 체인점을 대표한다.
반면 쉑쉑버거는 보다 나은 공간과 품질을 지향하며 차별점을 갖는다. 쉑쉑버거의 창업자인 대니 마이어는 쉑쉑버거를 ‘파인캐주얼(Fine Casual)’이라 정의했다. 파인캐주얼은 최고급 레스토랑의 품질과 서비스에 ‘패스트 캐주얼’의 합리적인 가격과 편리함을 적용한 개념으로 쉑쉑이 처음 개발해 도입했다.
두 주식은 최근 2년 동안 대형주 중심의 S&P500과 비교했을 때 저조한 모습을 보여왔다. 모틀리 풀에 따르면 2년 동안 맥도날드의 주가는 1.91% 오르는데 그쳤고, 쉑쉑은 13.5% 떨어졌다. 같은 기간 S&P500은 13.98% 올랐다.
맥도날드는 주가수익비율(PER)이 24배이고 주당 2.9%의 배당수익률을 제공하는 우량주다. 반면 쉑쉑은 PER가 60을 넘는 고위험 주식이며 배당은 없다.
모틀리 풀은 레스토랑 업계가 전반적으로 식품 가격 하락과 소비 감소로 압박을 받아왔다고 설명했다. 두 기업 모두 최근 실적 발표에서 기대보다 실망스러운 성적을 보여주며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맥도날드는 스티브 이스터 브룩 회장이 2015년 최고경영자(CEO)로 임명된 이후 많은 변화를 겪어왔다. 모틀리 풀은 “맥도날드는 아직 현대에 맞는 정체성을 찾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스터브룩은 닭고기에서 항생제를 제거하고 빵에서도 고과당 옥수수 시럽을 빼며 식품의 품질을 높였다. 맥도날드는 내년부터 대표 햄버거인 ‘쿼터 파운더’에 냉동육 대신 신선육을 사용할 예정이다. 또 맥도날드는 하루종일 아침식사를 제공하는 ‘올데이 브렉퍼스트’를 도입하며 판매량이 급증했다.
쉑쉑도 패스트푸드 업계에서 가장 우수한 평균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 쉑쉑이 가지는 강점으로 뉴욕 본거지를 벗어나 다른 지역에 영업망을 확장했을 때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쉑쉑의 미국 내 직영점은 64개다. 앞으로 장기적으로 봤을 때 450개까지 늘어나는 것도 가능한 것으로 추정된다. 모틀리 풀은 “쉑쉑의 장기적인 잠재력은 과소평가 돼 있고 앞으로 그 가치는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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