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스트릿 "유럽 증시 '길조' 포착..유로화도 꿈틀"

김지현회계법률번역 2016. 12. 8. 08:30

박병우 기자 = 올해 철저하게 유린당했던 유럽 증시를 살릴 길조(吉兆)가 나타나고 있다.

 

8일 글로벌 분석기관 스테이트 스트릿에 따르면 올해 유럽증시(MSCI EU ex UK)는 글로벌 증시수익률을 10% 가량 밑돌았다. 스트릿은 "투자자들을 어느 정도 유도할 수 있을 지 정확하지는 않느나 그동안 유럽주식의 가치를 떨어뜨렸던 변수들이 하나둘 씩 변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유럽 경제·기업이익 성장 기재감은 여전히 밋밋하나 모멘텀이 돌아섰다고 스트릿은 강조했다. 최근 예상치를 웃도는 경제지표들이 발표되는 가운데 글로벌과 유럽의 실제 물가 혹은 인플레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예상치를 웃도는 유럽의 '경제지표 서프라이즈'는 3년래 최고치까지 우뚝 섰다. 당연히 분석가들의 수익 전망이 속속 상향 조정되고 있다고 스트릿은 설명했다.

 

 

반면, 유럽의 핵심 악재인 정치 변수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스트릿은 "과소평가할 수 없는 정치 상황이나, 그렇다고 해서 시스템 위험으로 치닫지도 않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당장 지난 일요일 이탈리아에서 벌어진 개헌 부결이후 이탈리아 은행주의 신용부도스왑(CDS) 스프레드만 조금 올랐을 뿐 유럽 은행주에서는 큰 변화가 없었다. 전체 유럽 은행의 시가총액중 이탈리아의 비중은 5%에 불과하다. 유럽 경제내 비중은 4%이다. 신용부도스와프는 부도위험만 따로 떼어 만든 상품이다. 부도 위험이 높아지면 가격(스프레드)이 올라간다.

 

 

또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허약성을 점검할 수 있는 '시스템위험지수(SRI;스트릿 자체 지표)'는 연중 바닥까지 추락해 있다. 즉, 금융충격이 발생하더라도 더 이상 떨어질 데가 없다. 그만큼 충격 발발시 인내력이 높아진 것이다.

 

 

스트릿은 특히 "유로화 매도에만 치중하던 기관들의 기세도 꺾이고 주식에 대한 비중축소 포지션도 조금씩 청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심리가 긍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parkb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