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영선 기자] 2일(현지시간) 아시아 주요 증시가 대체로 내림세다. 일주일이 채 남지 않은 미국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짙게 깔린 탓이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장대비 1.39% 떨어진 1만7200.61에 오전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 지수도 1.6% 밀린 1371.03을 기록했다.
중국도 비슷한 양상이다. 오전 10시 20분 상하이종합지수는 0.14% 빠진 3118.09를 가리켰다. 선전지수는 0.05% 반등해 2074.24를 지났다.
미국 대선이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힐러리 클린턴 미 민주당 대선후보의 '이메일 스캔들'이 또 다시 급부상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와 접전 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실제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 공동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은 46%의 지지율을 획득, 45%의 트럼프를 단 1%포인트 차로 앞섰다.
오타 치히로 SMBC닛코증권의 수석 전략가는 "'트럼프 리스크'가 부활했다"며 "여기에 공휴일까지 앞두고 있어 지금처럼 불확실한 상황에 매수 포지션을 취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일본에서 11월 3일은 '문화의 날'로 법정 공휴일이다.
릭 스푸너 CMC마켓의 최고 시장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이메일 서한에서 "다음주 선거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매우 조심스러워 하는 모습"이라며 "(심지어) 이런 조심스러운 모습이 여론조사로 인해 불안함으로 바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오는 12월 금리 인상을 시사하고 있지만 트럼프가 승리한다면 (정책 변동 가능성 때문에) 금융시장 변동성과 불확실성은 급격히 커질 것"이라고 했다.
김영선 기자 ys85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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