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美 증시 '퍼펙트 스톰' 대비..내년 초까지 12% 급락"

김지현회계법률번역 2016. 9. 12. 09:47

뉴스1 | 황윤정 기자 | 2016.09.12 06:43

 

(서울=뉴스1) 황윤정 기자 = 지난 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2% 이상 하락하며 6월 말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 이후 최악의 낙폭을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시장의 예상보다 빨리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증시를 끌어내렸다. 한 전문가는 금리 인상에 더해 여러 요인이 증시를 위협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글러스틴셰프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데이비드 로젠버그는 11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해 “향후 수개월 안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과 같은 위험이 겹치며 주식시장에 ‘퍼펙트 스톰’이 불어 닥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퍼펙트 스톰'이란 둘 이상의 폭풍이 충돌하며 파괴력이 폭발적으로 커진다.

그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더해 현재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이 과도하게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식시장이 다가올 위험을 아직 주가에 반영시키지 않았다”고 설명하며 “올해 말부터 내년 1월~2월에 이르기까지 강력한 주가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주가 낙폭이 12%에 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많은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증시 급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억만장자 벤처투자자이자 미국 프로농구 댈러스 매버릭스의 구단주인 마크 큐반은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하면 주식 투자자들이 매우 큰 손실을 보게 될 것이 100% 확실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트럼프 자신도 지난달 방송 인터뷰에서 "금리가 인위적으로 낮춰져 있다"며 "나처럼 주식을 다 팔아 치우라"고 말했다.

 

그러나 로젠버그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후보가 대선에 승리하게 된다 하더라도 증시 급락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올 가을 증시에 가장 큰 ‘와일드 카드’는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이라고 지적하면서도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단기적으로 주가에 하방압력이 가해질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그의 집권이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y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