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비관론자 마크파버 "아시아 시장, 브렉시트 수혜 볼 것"

김지현회계법률번역 2016. 7. 1. 09:11

SBSCNBC | 이승희 기자 | 2016.07.01 08:35

 

■ 경제 와이드 모닝벨 '핵심 인터뷰'

 

월가의 대표적인 비관론자 '닥터 둠' 마크 파버는 자신의 비관론이 이제서야 실현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연준 등 중앙은행들은 이번 브렉시트가 좋은 핑곗거리가 됐다고 말하면서 연준이 결국 4차 양적완화를 펼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반면 아시아 시장은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CNBC 주요내용]

 

<마크 파버 / '닥터 둠'>

브렉시트는 부차적인 문제에 불과할지도 모릅니다. 세계 경제는 2014년 말부터 하락세를 보여왔는데요. 이는 미국 재무부 장기채권이 강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미국 장기채권과 유럽의 국채를 살펴보면 지난 12개월에 걸쳐 미국 장기채권은 20%나 올랐고 연초대비 15% 상승했습니다. 저는 가끔 이 프로그램을 시청하는데요. 출연한 애널리스트 중에 알버트 애드워즈와 짐 워커를 제외하곤 장기채권을 추천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습니다. 모두가 금리가 오를 것이므로 장기채권이 하락할 거라고 말하더군요. 채권시장이 세계 경제의 하락세를 예고하고 있는데 말이죠.

 

펀드매니저와 투자자들이 세계 경제에 대해 지나치게 안심하고 낙관적으로 대응했습니다. 놀랍게도 아무도 유럽 은행주의 매도를 추천하지 않더군요. 제가 아는 미국의 한 애널리스트만이 금융주에 대해 매우 비관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물론 UBS나 크레딧스위스, 도이체뱅크의 전문가가 프로그램에 출연하면 자신이 일하는 은행의 주식를 팔라고 하지는 않을 겁니다. 제가 보기엔 브렉시트가 미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완벽한 핑곗거리를 제공했고 4차 양적완화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른 나라의 중앙은행들도 여기에 동참해 추가적인 통화완화 조치를 단행하고 돈을 찍어낼 겁니다. 따라서 세계 경제는 더욱 악화되고 주가는 상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주식에 대해 얘기할 때는 매우 조심해야 하는데요. 증시는 너무나 많은 섹터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가령 애플 주식은 고점에서 30%나 빠졌지만 금 관련주는 작년 10월~11월 이래로 100%나 올랐습니다. 섹터별로 다른 움직임을 보인 것이죠. 아시아에서는 태국 증시가 15% 올랐고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증시는 11%, 베트남은 10% 올랐습니다. 이렇게 여러 나라의 증시가 상승세를 보였고 미국 증시의 상승률을 크게 앞질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