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英 파운드, 사상최대 폭락..1992년 '검은 수요일' 능가

김지현회계법률번역 2016. 6. 24. 16:39

(서울=뉴스1) 황윤정 기자 = 영국에서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 개표 결과 ‘탈퇴’ 결정이 유력해진 가운데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패닉 매도세가 나타나고 있다.

 

우리시간으로 24일 오전 12시30분 현재 잔류 지지율이 48.2%, 탈퇴가 51.8%을 나타내고 있다. 개표가 진행될수록 표 차이가 벌어지고 있어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가중됐다. 영국 국영방송 BBC는 브렉시트 가결이 유력하다고 예측했다.

 

달러대비 파운드 가치는 9% 이상의 폭락세를 나타내며 강한 경계감을 표출하고 있다. 현재 환율은 9.2% 급락한 1파운드당 1.3500달러에 거래돼 사상 최대 낙폭을 경신해 나가고 있다.

 

 

지난 1992년 조지 소로스의 공격으로 인해 발생했던 '검은 수요일' 당시에도 파운드의 낙폭은 4.1%에 그쳤었다.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지난 2008년 10월24일의 하락률은 5.9%였다.

 

같은 시간에 파운드는 엔화에 대해서는 13.6% 추락한 136.47엔을 나타내고 있다.

 

앞서 뉴욕 시장에서는 유럽연합 잔류로 결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대되며 파운드당 1.5달러선을 상향돌파, 지난해 12월17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돌변하면서 가격 변동이 극에 달하고 있다.

 

상승 개장했던 아시아 증시도 방향을 바꿔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7.3% 폭락하고 있다. 호주 S&P/ASX는 3.5% 이상 떨어졌다. 미국 S&P500 지수선물은 3.6% 급락했다. 영국 FTSE100 지수 선물은 7.4% 폭락하고 있다.

 

금 선물은 온스당 1335달러로 5.7% 급등 중이다. 국제유가는 4% 이상 떨어졌다.

 

y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