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글로벌 기업 디폴트,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

김지현회계법률번역 2016. 4. 29. 09:54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올초 이후 현재까지 53개기업 디폴트 선언]

 

전 세계 기업들의 디폴트(채무불이행)이 글로벌 금융위기가 펼쳐진 2009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원자재가격 하락으로 에너지 및 광산업체들의 부진이 지속되면서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다드&푸어스(S&P)에 따르면 올초 이후 현재까지 발생한 기업 디폴트는 53건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67곳의 기업이 디폴트를 선언했던 2009년 이후 가장 많다. 대표적으로 캐나다 석유시추생산업체 트라이던트리소시스, 미국 금융서비스 제공업체 커뮤니티초이스파이낸셜 등의 디폴트 등이 꼽힌다.

 

S&P는 커뮤니티초이스파이낸셜이 지속적으로 헐값에 자기 회사채를 재매입하자 신용등급 강등을 걸정하며 "디폴트에 준하는 상태"이라는 판단을 내놨다.

 

국적별로는 미국이 가장 많았다. 독립 에너지업체들의 부진 때문이다. 미국 기업들의 부채이자 연체율은 이미 작년의 두 배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4월 한 달 동안 디폴트를 선언한 기업은 현재까지 16곳으로 2009년 11월 이후 월간 기준 가장 많았다. 월 기준으로 가장 디폴트가 많았던 때는 2002년 3월로 당시 47개 기업이 무더기로 디폴트에 빠졌다.

 

주명호 기자 serene84@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