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BOJ 추가 부양책 발표 기대감에 日 증시 상승세

김지현회계법률번역 2016. 4. 28. 10:05

머니투데이 | 김영선 기자

28일 일본 증시가 상승 출발했다. 이날 예정된 일본은행(BOJ)이 추가 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9시 28분 닛케이225 지수는 전장대비 1.1% 오른 1만7484.53을 지났다. 토픽스 지수도 1.0% 상승한 1397.81을 기록했다. 환율은 전날보다 0.1% 오른 달러당 111.53엔에서 거래중이다.

 

시장의 눈은 일제히 BOJ에 쏠려있다. 엔고에 대한 우려가 아베 정부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상황이라 BOJ가 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블룸버그통신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의 56%가 추가 부양책 발표를 예상했다. 응답자 41명 중 19명은 BOJ의 상장지수펀드(ETF) 추가 매입을 예측했고 8명은 국채 매입량 증가를 내다봤다. 또 다른 8명은 추가 금리 인하를 점쳤다.

 

아키노 미츠시게 이치요시자산운용의 최고경영자(CEO)는 "BOJ가 자산 매입 규모를 늘릴 것으로 시장은 예측하고 있다"고 했다.

 

증시 개장에 앞서 발표된 일본의 3월 경제지표도 BOJ를 압박하고 있다. 일본 총무성은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신선식품 제외)가 102.7을 기록, 전년 동월 대비 0.3% 떨어졌다고 밝혔다.

 

2015년 10월 이후 5개월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물론 지수는 2013년 4월 이후 최저다.

 

통계 발표 전 무토 히로아키 도카이도쿄연구센터의 최고 이코노미스트는 "에너지 가격 하락 압력으로 향후 몇 달 간 BOJ의 근원 물가지수가 제로 수준에 머물거나 떨어질 것"이라며 "내년 3월까지 목표로 한 2%의 물가상승률을 도달하기 어려워보인다"고 했다.

 

무토는 이어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가 '물가 경향이 개선되고 있다'는 말을 계속하긴 쉽지 않다"며 "BOJ가 추가 부양책을 내놔야 한다는 압박이 거세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선 기자 ys8584@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