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 신기림 기자 | 2016.04.05 07:49
리처드 터닐 블랙록 글로벌 수석투자전략가© 출처-블랙록 웹사이트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세계적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앞으로 3개월 동안 리스크 마켓이 스위트 스폿(sweet spot:최적점)에 위치할 것이며 미국과 유럽 주식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리처드 터닐 블랙록 글로벌 수석투자 전략가는 4일(현지시간) CNBC방송과 인터뷰에서 "단기적인 관점에서 앞으로 3개월 동안 시장의 안정적 환경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터닐 전략가는 "리스크 마켓을 선호하는 분위기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침체 위험이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거시적 배경이 크게 악화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터닐 전략가는 디폴트(채무상환불이행) 발생 빈도가 늘어날 것이라며 신용평가업체 무디스의 예상치인 파산율 4.7%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터닐 전략가는 이날 투자노트에서도 "하이일드(고수익)가 더 이상 싸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프레드가 경제 확장기에 보이는 일반적 수준보다 높다"며 "오늘날 세계 경제의 저성장을 반영하는 것으로 특히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 언저리에 머물고 있다"고 설명했다.
달러에 대해서는 터닐 전략가는 이머징마켓에 막대한 역풍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이머징마켓에 참여해야 하는 환경"이라면서도 "좀 더 공격적이지 못한 것은 펀더멘탈의 변화가 아직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햇다.
미국 증시에 대해서는 한자릿대의 준수한 상승세를 예상했다. 그는 "시장을 주도하는 섹터들이 여전히 저평가됐다"며 "일반적으로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가 20% 정도인데 현재는 35%라는 점에서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원유가 중요한 변수이지만 크게 오를 것 같지는 않다고 터닐 전략가는 내다봤다.
그는 "유가는 경기 심리의 변화에 크게 움직인다"며 경기 선행지수들의 움직임이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중앙은행들의 움직임은 여전히 시장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터닐 전략가는 "아직 정책적으로 분기( divergence) 환경이지만 분기의 속도가 둔화하고 있다"며 지난주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발언이 이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옐런 연준 의장은 지난주 연설에서 신중한 금리 인상을 밝혔고 미국의 저물가와 중국의 둔화 리스크를 언급했다.
터닐 전략가가 주목한 리스크는 오는 6월 23일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 중국의 위안화 절하 우려, 예상보다 가파른 인플레이션이었다. 특히, 인플레이션에 대해 "지난 몇 개월 사이에 나타난 새로운 리스크"라며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연준 혹은 시장의 예상보다 가까르게 오른다는 근거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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