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원자재 가격 폭락에 미소짓는 중국..연간 '550조' 이익

김지현회계법률번역 2016. 1. 25. 20:35

조선비즈 | 이민아 기자 | 2016.01.25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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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두 등 원자재 가격이 낮아져 중국이 이익을 보고 있다./블룸버그 제공

 

중국이 원유, 구리, 콩 등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인해 가장 큰 이익을 보는 국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5일 블룸버그통신은 원자재 투자 전문회사인 스타포트홀딩스의 케네스 커티스 회장(전 골드만삭스 아시아 부사장)을 인용,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올해 중국이 경제적으로 연간 4600억달러(약 549조원)를 절약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커티스 회장에 따르면 4600억달러의 70%인 3200억달러(약 382조원)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30달러 아래로 떨어진 데 따른 경제적 이익이다. 나머지는 금속, 석탄, 콩 등을 수입하는 과정에서 아끼면서 발생하는 경제적 효과로 추산됐다. 중국은 지난해 원자재 가격이 낮은 틈을 타 원유, 구리 정광, 철광석, 대두 등의 원자재를 최대 규모로 수입했다.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면 난방 비용부터 유류 가격, 공장의 원자재 매입 비용까지 경제 전반의 비용이 싸진다. 이같은 비용 감소는 중공업에 과도하게 의존했던 성장 모델에서 탈피해 소비와 서비스 부문 투자를 늘리려는 중국 정부의 노력에도 긍정적인 요인이 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중국은 이미 지난해 석유, 대두, 천연가스 등 10개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직접적으로 감소한 수입 비용만 1880억달러(약 225조원)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상무부는 집계를 발표하면서 “원자재 수입 비용 하락으로 중국 기업들은 지출을 절감하고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옥스포드이코노믹스의 아시아경제 담당자인 루이스 쿠이지스(전 세계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체들은 원자재 가격이 이렇게 낮지 않았다면 수익률 부진에 시달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낮은 원자재 가격으로 무역수지도 좋아졌다. 중국은 지난해 5945억달러(약 710조원)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위안화 약세 압력으로 인한 자본 유출을 만회하는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커티스 회장은 “중국은 원자재 가격 붕괴의 엄청난 승리자”라며 “저유가의 행운은 중국 국민들의 이익으로 치환됐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원자재 가격의 하락은 지난해 25년만의 최저 성장률을 기록한 중국 경제를 위해 중국 정책 당국이 완화적 통화 정책을 펴볼 여력을 만들어 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