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CNBC | 기자 | 2016.01.19 09:50
■ 경제와이드 모닝벨 '이슈분석 투자전략' - 김병호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박사
원유·천연가스 수출 금지를 골자로 한 대이란 경제재재가 37년 만에 해제됐다. 급락하고 있던 유가, 더 낮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 이란 경제제재 해제 의미는?
국제 원자력 기구에서 이란에 취해진 경제 제재가 해제됐다. 단기적으로 이란이 얻을 수 있는 점은 미국, 유럽 등이 동결시킨 120조 원의 해당하는 이란의 자산이 해제되고 세계 주요국가들이 이란 석유, 석유화학 제품에 대한 금수조치를 해제하면서 이란이 원유수출과 석유화학 수출을 통해서 재정을 확보할 수 있다. 국내 인프라 확충,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서 해외 기업들을 유치하고 내수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다. 이 세 가지로 이란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 이란, 왜 '악의 축' 되었나?
1979년 이란혁명 당시 국왕이었던 레자샤가 추출이 되면서 미국으로 망명하게 되고 이란 대학생들이 미국에 대한 반발로 미국 대사관을 점령하고 444일 동안 인질극을 벌이게 된다. 이 과정에서 당시 대통령이었던 지미카터가 당시 120억 달러 되는 이란 자산을 동결시켰고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가 이때부터 시작된다.
이후 이란-이라크전을 거치면서 미국은 이란을 테러 지원국으로 지정하게 되고 이에 대한 대출이나 해외투자, 앞으로 빌 클린턴 시기에서는 거의 모든 무역관계를 차단 하나는 단계까지 이르게 된다. 2000년대 들어서는 핵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되기 시작되면서 유앤안보리 차원의 제재안이 차출되고 2015년까지 7차례 거쳐서 제재안이 점점 수위를 높여가마 채택이 되게 된다.
◇ 이란·사우디 '외교 단절'…배경은?
첫 번째로 민족적 갈등, 두 번째 수니파와 시아파의 종파 간 갈등이 있다. 민족적인 갈등을 보면 당시 이란의 전신이 사산조 페르시아라고 볼 수 있겠다. 사우디는 아랍민족이다. 사산조 페르시아가 이슬람 제국 형성 초기인 650년대 시기에 아랍세력에 의해 멸망하게 된다. 따라서 민족 간의 갈등이 여기서부터 시작됐다. 현재는 수니파와 시아파의 갈등이 복합적으로 결합하면서 갈등이 점점 더 촉발되고 있는 상황이다. 양국 간의 갈등이 심화한 것은 이란혁명 이후 당시 종교지도자였던 호메이니가 이슬람 혁명을 추출하겠다는 것을 공표하면서 사우디 입장에서는 이슬람이 구가 이념이자 건국이념인데 그 근간을 흔드는 것이기 때문에 사우디 입장에서는 정치적으로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거다.
◇ 산유국 패권 다툼 시작…원유 생산량에 영향은?
이란과 사우디 간의 패권경쟁을 통해서 생산량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란이 국제석유시장으로 진입하게 되면 당연히 생산량은 늘겠지만 당장 사우디가 좀 더 증산하거나 감산하는 것 정도의 아직 큰 동향은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 유가, 단기적으로 추가하락 불가피
베네수엘라, 러시아 같은 경우 저유가로 인해 시름을 하고 있다. 현재 석유시장에서 봤을 때 생산량에 별다른 추세 동향 없이 저유가지만 재정적자를 만회하기 위해서 석유를 일단 지금 정도 선에서는 유지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이란산 석유가 더 들어온다는 것은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공급량이 늘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유가에는 영향을 미칠 것이고 지금 현재보다는 30달러 이하로는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생산단가를 생각해 봤을 때 20달러 밑으로 내려가지는 않으리라고 보인다. 바닥을 다지다가 연말 정도에는 30~40달러 선까지는 회복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하다.
◇ 이란 경제 제재 해제…우리 경제 미칠 영향은?
가장 주목할 분야가 건설업 분야로 꼽히고 있다. 경제 제재를 받는 동안 낙후된 석유 시설들을 재정비 해야 하고 항만이나 도로, 항구, 공항 이런 것들에 대한 인프라 투자가 지속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앞으로 우리나라 건설업계에서 활발히 중동업계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는 한류다. 주몽, 내 이름은 김삼순, 대장금 경우 이란에서 압도적인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한 바 있다. 이란에 가보면 한류열풍이 높은 것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 드라마나 K-POP 엔터테이먼트 산업 분야에서 수출이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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