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 장순원 | 2016.01.19 09:10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저유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객 끌어들이기 경쟁에 나선 미국 주유소 중 한 곳이 휘발유를 1갤런(약 3.785리터) 당 0.47센트(569원)에 판매했다고 USA투데이가 미국 최저가 주유소 찾기 어플리케이션인 개스버디와 지역 방송을 인용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터당 150원 정도로, 1960년대 휘발유 값과 비슷한 수준이다.
미시간 주 북서쪽 호튼호에 위치한 럭키 모터리스트 주유소에서는 지난 일요일 기준 한때 갤런당 47센트에 휘발유를 판매했다. 이는 미국 평균 휘발유 판매가의 3분의 1도 안 되는 가격이다. 이는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미국 내 휘발유가격이 저렴해진데다 이 지역에서 고객 끌어들이기 출혈경쟁이 벌어지며 나타난 현상이다. 같은 날 근처에 있는 마라톤주유소도 갤런당 95센트에 휘발유를 판매했다. 이런 할인판매는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튿날 이 두 주요소는 휘발유를 갤런당 1.46센트에서 1.47센트로 올렸다.
현재 미국 내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갤런당 1.89달러(약 2288원·리터당 604원)다. 1년 반 전 3.58달러였으나 반 토막 수준으로 내려갔다. 이는 국제유가 하락을 반영한 결과다. 국제유가도 같은 기간 70% 이상 급락했다. 한국 휘발유 판매가격은 리터당 평균 1390원 수준이다.
최근 이란이 국제 제재에서 벗어나면서 국제유가는 더 떨어질 분위기다.
현지시각 18일 오후 9시33분 현재 런던 ICE 선물시장의 3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 대비 0.56% 하락한 28.78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브렌트유는 이날 오전 장중 한때 배럴당 27.67달러까지 밀리며 지난 2003년11월 이후 12년 만에 최저치까지 하락했다.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자거래에서 전 거래일보다 48센트(1.63%) 떨어진 배럴당 28.9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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