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 황윤정 기자 | 2015.12.18 04:06
© AFP=News1
(서울=뉴스1) 황윤정 기자 = 미국 셰일오일 생산이 예상보다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유가는 20달러 대로 추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와 씨티은행이 입을 모아 전망했다.
17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OPEC의 산유량 유지와 유럽의 석유제품 재고 증가로 유가의 하방 리스크가 가중됐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원유 생산이 줄어들면서 2016년 4분기 원유 초과 공급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미국의 원유시추공수와 생산량 가이던스가 아직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원유 시장의 수급 균형까지는 아직 먼 길이 남았다고 분석했다.
현재 저유가로 인한 원유 생산업체들의 생산부담은 크지 않은 수준이라며 “원유 생산업체가 가격 부담을 느끼는 수준은 20달러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골드만삭스는 “유럽의 휘발유 저장능력이 임계치에 도달하고 있어 유가가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앞선 15일 씨티는 셰일오일 업체들의 생산 효율화로 유가가 20달러 대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씨티는 “큰 변동성”을 위험 요인으로 지적했다. 또한 1분기에 유가가 큰 폭의 약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특히 저유가가 미국 셰일오일 생산을 크게 위축시킬 것이란 OPEC의 전망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씨티는 11월 노스다코타지역에서 새로 완공된 유정이 43곳에 불과했음에도 셰일오일 생산이 증가한 점에 주목했다. 보통 생산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120개의 유정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실제로는 더 작은 숫자로도 효율적인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 주었다는 것이다.
생산원가가 줄어든다는 점은 셰일오일 생산업체들이 더 낮은 유가에도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씨티는 셰일오일 생산업체들의 자본비용이 2015년에는 30% 감소할 것로 추정되고 2016년에는 10% 더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시추 효율성 증대에 힘입어 올해 15%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y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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