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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회계학을 배워야 하는가?

김지현회계법률번역 2015. 11. 3. 10:45

사춘기 때의 나는 친구를 무척 좋아하는 성격이었다.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우연히도 항상 선동적인 위치에 있었다. 버스를 타면 맨 앞에 있다고 할까
어떤 사람들은 뒤좌석이 어떤 사람들은 중간 좌석 쯤이 좋건만!
그래서 친구들은 내가 성격도 털털하고 자유분방하여 고독을 느낄 시간도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나는 무척 고독했다.
주변에 항상 친구들이 많았지만 내가 어른이 되어서 나는 내 친구들에게 얼마만큼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까
그들을 언제까지 나의 소중한 친구들로서 잡아둘 수 있을까가 항상 초조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사춘기였던 것 같다.
그래서 난 회계에 관심을 가졌다.
남들은 넌 수학을 잘하니까 과기대나 의대를 가라고 하였다.
그러나 난 회계과를 가기 위해서 문과를 선택했다.
그리고 세무대에 지원하였다.
회계는 경력이 중요하므로 세무공무원을 하다가 세무사 회계사 한 단계씩 밟아 나가고 싶었다.
그러나 결과는 고집이 있다는 생활기록부의 소견 때문에 후기 시험을 다시 한번 봐야했다.
그래도 아버지가 법대가라는 만류 담임선생님의 경찰대 법학과가라는 만류(그래서 고집이 있는 것인지 모르지만)를 뿌리치고 회계과를 갔다.
그때는 전기대임에도 불구하고 전/후기 분할 모집을 하였다.
지금도 나의 선택에는 참 가치있는 것이 자리잡고 있다.
나는 언제나 경제현상을 눈 여겨 보며 나름대로의 기업에 대한 관찰과 안목을 키우려 노력하고 있다.
기업을 알아야 물정을 알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업의 전체적인 변수(위기.기회.강점.약점.그리고 혁신)를 몰라도 아니 아는 것이 불가능해도 기업의 약점은 언제나 재무구조 속에 있기 때문이다.
현재 세계 경제 규모는 주식시장이 실물시장의 2배이다.
그만큼 기업은 경쟁사로부터 또는 정부의 간섭으로 부터 자기들의 재무구조를 보호하려고 무던히도 애쓰고 있다.
그러므로 현재 세계 경제는 심각하다. 그 여파로 곡물시장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는 하지만-대중들을 경제적으로 동원하기 위한 가장 적절한 수단으로서-이는 어떻게 보면 바람직하다. 경제의 열쇠가 다시 서민들에게 돌와왔으며 다시 완전 자유시장으로 돌와왔으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민들의 비판력은 여전히 문을 굳게 닫고 있다.
전통적으로 엘리트들은 경제통이어야 한다.
그들은 법보다도 컴퓨터보다도 의학보다도 경제를 살릴 수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엘리트가 가야할 길은 응큼한 정치 세력과 악질 자본에 맞서서 싸워야 자신의 뜻을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경제학도 경영학 무역학도 있다.
그러나 가장 복잡한 기업을 가장 정확하고 빠르게 파악 할 수 있는 방법은 그 회사의 재무구조이다.
따라서 나는 회계학을 모든 사람이 배워서 가진 자와 지배하는 자 그리고 파괴자들에게 소외당한 재테크를 익혀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우리나라와 같은 경제구조에서는 조금 예외지만...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부동산시장이 주식시장규모보다 더 우월하다. 우리나라의 부동산 가격은 미국 전체 부동산의 50%라는 통계가 있듯이... 어쨌든 실물경제가 이 부동산으로 인하여 굉장한 파괴성을 가지니까 혁신적인 경제정책이 이루어져야 할 것 같다.
그러나 어느 정도의 영어를 구사할 수 있다면 회화든, 독해든 결국 개인 각자가 국제 재무시장에서 투자를 하게 될 날은 머지 않았다고 본다.
물론 그들은 기관의 힘을 빌릴 것이지만
88 올림픽 이전에 주식시장에 대한 개념조차 있었는가
불과 5년 전만 해도 뮤츄얼 펀드라는 개념조차 있었는가
그리고 저금리 시대에(선진국의 경우처럼) 대중들은 세계시장을 나아갈 것이다. 그래서 세계 시민으로서의 경제 활동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