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美일리노이 노말에 배터리 공장 설립 검토"

방성훈

딕 더빈 일리노이 상원의원 "삼성과 논의하고 있어"
"美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 공장 옆 위치하길 바래"
삼성SDI, 리비안·스탤란티스에 배터리 공급 계획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삼성SDI(006400)가 미국 일리노이주(州) 중부 노말에 배터리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민주당 소속 딕 더빈 일리노이주 상원의원은 이날 현지 지역신문 펜타그래프 웹사이트에 게재된 기자간담회 영상에서 “삼성 측과 일리노이주 노말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는 (다른 주들과) 삼성의 배터리 공장 유치를 위해 경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말에 공장을 두고 있는 전기자동차 스타트업 리비안도 지난 4월 삼성SDI가 차량용 배터리 셀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빈 의원은 영상에서 “삼성의 공장이 리비안 (공장) 옆에 자리 잡기를 바란다”며 “아직 결정은 되지 않았지만 만일 배터리 공장이 들어선다면 수천명의 일자리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로이터는 앞서 삼성SDI가 리비안을 비롯해 아마존과 포드가 지원하는 스텔란티스에도 미국산 배터리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한바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 리비안에 배터리를 공급하기 위해 각각 3조원, 1조원을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소식통은 삼성SDI가 미국에 지을 공장을 완성차 업체들과의 합작 투자로 진행할 것인지, 아니면 독립 생산 공장으로 설립할 것인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삼성SDI는 현재 한국과 중국, 헝가리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두고 있으며 BMW, 포드, 볼보, 폭스바겐 등의 고객사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방성훈 (bang@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