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미국, 일본 여행금지 권고..도쿄올림픽 개최 가능할까

김지현회계법률번역 2021. 5. 25. 10:23


미국 국무부, 일본에 대한 여행금지 권고
두 달 앞 다가온 도쿄올림픽 개최 안갯속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정부가 미국인에게 일본에 대한 여행금지를 권고했다. 일본 정부가 강행하고 있는 도쿄올림픽 개최 여부가 안갯속으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국무부는 24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일본에 대해 기존 여행 경보 3단계인 ‘여행 재고’에서 4단계인 ‘여행 금지’ 권고를 이날자로 발령했다고 공지했다.


미국 국민에 대한 국무부의 여행 경보는 총 4단계로 나뉜다. △일반적 사전주의(1단계) △강화된 주의(2단계) △여행 재고(3단계) △여행 금지(4단계) 등이다.

미국 정부가 일본에 대한 여행 금지를 권고한 것은 일본 내 팬데믹이 꺾이지 않고 있는 탓이다. 국무부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일본에 대한 여행 보건 경보 4단계를 발령했다”며 “이는 일본의 매우 악화한 코로나19 상태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했다. CDC는 코로나19 위험 수준을 △낮음(1단계) △중간(2단계) △높음(3단계) △아주 높음(4단계) 등으로 나눈다.

일본의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4000명대까지 급증하고 있다. 이에 일본 정부는 감염 확산을 막고자 세 번째 긴급 사태를 발효한 상태다.

문제는 일본 도쿄올림픽(7월 23일~8월 8일)이 불과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는 점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 정부는 강행 의지를 표하고 있는 와중에 일각에서는 여전히 우려를 표하고 있는데, 미국이 여행 금지 권고를 내린 건 의미가 작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조치가 도쿄올림픽 개최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미국 국무부가 여행 금리를 권고한 나라는 일본 외에 이스라엘, 러시아, 북한, 미얀마, 이란, 멕시코, 프랑스, 독일, 캐나다 등이다. 한국은 2단계를 그대로 유지했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