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세계 최대 채권 운용사 "채권 시장, 가짜 인플레이션에 떨고 있다"

김지현회계법률번역 2021. 2. 26. 09:41



댄 이바신 핌코 CIO, FT 인터뷰
"장기 금리 오르면 연준이 개입할 것"
美 10년물 국채 금리 1.5% 넘으면 '매입' 기회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세계 최대 채권 운용사 핌코가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가 미국 국채 금리가 1.6%까지 오르는 등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채권 시장이 소비자 물가가 오를 것이란 잘못된 우려로 인해 채건 금리가 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2조2000만달러를 관리하는 댄 이바신 핌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인터뷰를 통해 “인플레이션 상승은 일시적인 것으로 보고 있지만 채권 시장은 가까운 시일 내에 이런 결론에 도달하지 못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채권 시장이 가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중대한 위험에 처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비용 절감하는 기술 혁신, 등으로 인해 억제될 것”이라며 “높은 실업률로 인해 노동시장은 더디게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여전히 강력한 디스인플레이션 추세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채권 금리가 오르면서 주식 등 위험자산은 하락 등의 영향을 받고 있다. 실제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5일 3.52%나 급락했다.

그는 “실질수익률(명목 금리에서 인플레이션율 차감)의 추가 상승은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에 타격을 입힐 것”이라면서도 “채권 금리 상승이 가속화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개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장기 금리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장기 채권을 매입하는 등의 정책 변경보다는 장기 금리 억제를 위한 강력한 포워드 가이던스 등을 제시할 것이란 설명이다.이어 “10년물 국채 금리가 1.5%를 넘어서면 투자자에게 좋은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정희 (jhid0201@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