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로나 양극화 가속.. 세계 극빈층 1억5천만명 늘듯

김지현회계법률번역 2020. 10. 9. 12:14



송경재

7월말 전세계 억만장자 2189명
3년전보다 부의 규모 13% 늘어
하루 1.9弗 미만으로 사는 극빈층
20년만에 처음으로 증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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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전세계 부의 양극화가 극대화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전세계 억만장자들은 자산이 급속히 증가하며 사상 최대의 부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전세계 극빈층 수는 코로나19 경제충격으로 인해 20여년만에 처음으로 올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CNN비즈니스, BBC 등 외신들은 7일(현지시간) 스위스 은행 UBS와 회계·컨설팅 업체 PwC 보고서를 인용해 7월말 현재 전세계 억만장자들의 부가 10조2000억달러로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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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최고치인 2017년 8조9000억달러에 비해 13% 가까이 증가했다. 또 주식시장이 3월 중반 바닥을 찍고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4월 이후 부유층 자산평가액은 단 넉달만에 27.5% 급증했다. 전세계 억만장자들의 숫자도 늘어 2017년 2158명에서 올해 7월 현재 2189명으로 31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억만장자 사이에서도 부의 증가 속도는 서로 달랐다. 기술업종, 보건, 산업 부문 억만장자들의 부가 훨씬 더 큰 폭으로 늘어난 반면 엔터테인먼트 등 미디어, 금융서비스, 부동산 업종 억만장자들의 부는 상대적으로 증가폭이 작았다.

2018년 이후 올 7월까지 기술업종 억만장자들의 총 자산평가액은 43% 급증한 1조8000억달러였고, 제약 등 보건 분야 억만장자들의 자산평가액은 50% 급증한 6590억달러로 집계됐다. 금융·미디어·원자재·부동산 업종 억만장자들의 부는 증가율이 10% 이하에 그쳤다.

지역적으로는 높은 경제성장을 발판으로 한 중국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중국 본토 억만장자들의 부는 지난 10년간 9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미국 내 억만장자들의 부는 2배 늘었다.

이날 세계은행(WB)에 따르면 전세계 극빈층 수는 코로나19 경제충격으로 인해 20여년만에 처음으로 올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내 소득 불균형도 심화하고 있다. 세계은행(WB)은 이날 코로나19 대유행의 결과로 내년 말까지 전 세계 극빈층이 최대 1억5000만 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디언, 더힐 등 외신들에 따르면 WB는 격년으로 발간하는 '빈곤과 공동번영' '보고서를 통해 "하루 1.9달러 미만으로 살아가는 전 세계 극빈층 비율이 올해 9.1~9.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 증가율은 빈곤율이 높은 국가에 집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로나19와 기후변화 위기, 분쟁 등의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지만 특히 코로나19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WB는 코로나19가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없었다면 빈곤율은 이전의 하향 추세에 따라 올해 7.9%까지 떨어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