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獨, 코로나 백신에 1조원 투자 "내년 초 백신 일부 공급"

김지현회계법률번역 2020. 9. 17. 12:16



이슬기 기자

"내년 초 백신 일부 공급...광범위한 접종은 내년 중반"
獨 3개 제약사에 1조450억원 지원…"최초보다 안전"

독일 정부가 내년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일부를 시중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백신 개발을 위해 국내 3개 기업에 7억5000만유로(약 1조45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15일(현지 시각) 독일 국영 도이체벨레(DW)에 따르면, 옌스 슈판 보건부 장관과 아냐 카를리체크 교육부 장관은 이날 베를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독일 3개 기업에 연구비가 지원되고 있다"며 "내년 초에는 코로나 백신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독일 국민이 실제 광범위하게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시점은 내년 중반쯤으로 예상했다. 슈판 장관은 "우리가 원하는 건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이지 세계 최초의 백신은 아니다"라고 했다.

독일 정부로부터 1조450억원 규모의 코로나 백신 연구비를 지원받는 제약회사는 바이오앤텍, 큐어백, IDT 비올로키자와다.

이 중 바이오앤텍이 3억7500만유로, 큐어백은 2억5200만유로의 정부 지원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IDT 비올로키자와는 여전히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DW는 전했다. 이번 지원금을 포함해 독일 정부가 코로나 백신에 투자한 금액은 10억유로가 넘는다.

바이오앤텍은 앞서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합동으로 백신 개발에 뛰어들었으며, 현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우구르 자힌 바이오앤텍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에서 "이번 보조금은 코로나 백신의 생산능력 개발 및 확대에 상당히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란츠 베르너 하스 큐어백 CEO도 "정부의 보조금 지급은 백신 후보 개발 기업의 발전을 크게 도울 것"이라며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가능한 한 빨리 대량으로 생산하고 개발하려는 우리의 노력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