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SK그룹 최종현 회장 22주기..'올해는 조용히'

김지현회계법률번역 2020. 8. 24. 09:14



강길홍

'10년 앞을 내다보는 기업인' 평가..오는 26일 별도행사 없이 지나갈 듯
SK그룹이 오는 26일 고(故) 최종현 회장의 22주기를 맞는 가운데 코로나19 여파 등을 고려해 별도 행사 없이 조용히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SK는 지난 4월 창립기념일에 최태원 회장과 가족 등이 최종현 회장의 추모행사를 이미 진행했다.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선영에서 경영진들이 참석하는 추모식은 코로나19 확산 등을 고려해 개최하지 않을 예정이다.

故최종현 SK그룹 회장이 1981년 초 내한한 야마니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오른쪽 두번째)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사진=SK그룹 제공 [SK그룹]이미지 크게 보기

故최종현 SK그룹 회장이 1981년 초 내한한 야마니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오른쪽 두번째)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사진=SK그룹 제공 [SK그룹]
최종현 회장은 1973년 창업주이자 형인 최종건 회장이 별세하자 그룹 회장으로 취임해 제2의 도약을 이끌었다. 특히 1980년 대한석유공사를, 1994년 한국이동통신을 인수하면서 SK그룹을 재계 선두기업으로 올라서게 했다.

'10년 앞을 내다보는 기업인'으로 평가받는 최종현 회장이 정유, 통신에 이어 SK그룹의 성장동력으로 삼은 것은 제약이었다. 1993년 SK 대덕연구소에 신약개발연구팀을 만들며 시작한 바이오 사업은 최근 SK바이오팜 상장으로 결실을 맺었다.


SK그룹은 지난 2018년 20주기 행사는 워커힐호텔에서 대대적으로 진행한 바 있다. '최종현 회장, 그를 다시 만나다'를 주제로 열린 추모 행사에서는 최종현 회장의 업적을 다룬 영상으로 시작해 홀로그램 영상으로 환생한 최종현 회장과의 대담 등이 진행됐다.

당시 최 회장은 "선대회장이 SK그룹에 많은 것을 남겨놨지만 무엇보다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과 도전정신을 그룹 DNA로 심어놨다"면서 "SK가 이렇게 성장한 것이 선대회장이 훌륭한 경영자임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길홍기자 slize@inews24.com